<문학칼럼-시인의 눈> 매스미디어와 울면 안 돼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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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매스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신문에 이어 라디오와 TV가 등장하였고, 전자 기술의 발달로 위성방송과 CATV 등 뉴미디어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이들 매스미디어는 한마디로 말하면 모두 정리 정론의 방침과 불편부당을 내걸고 있다. 그런데 나는 요즘 그러한 말들이 모두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진보 성향이니 보수 성향이니 하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거의 쏟아내는 수많은 첩보 내지는 정보를 접하면서, 때로는 한숨짓고 때로는 외면하고 만다. 때로는 울화도 솟구친다. 세상의 일이란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가령 어느 남자의 팔목에 시퍼런 멍이 생겼다. 물건에 부딪혀 생긴 것이다. 이를 보고 한쪽에서는 부인이 꼬집어서 멍이 든 것이라고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이와 달리 오죽했으면 멍이 들도록 꼬집혔겠느냐고 한다. 그들은 이 중 한 면은 가리고 다른 한 면만을 질타하고 있다. 그들은 사실을 외면한 채 흑백으로만 말하고 있다. 우리들이 여기서 생각해야 할 점은 이러한 매스미디어를 바르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들이 이를 놓친다면 우리들은 그들의 막대 인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웃어라 하면 웃고, 그들이 울어라 하면 울고, 그들이 분노하라 하면 분노하는 꼭두각시가 되고 말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의 양심과 가치까지도 오염되고 말 것이다. 한편 매스미디어도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의 목탁이 될 때 존경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에 비로소 “신문 없는 정부든가 혹은 정부 없는 신문이든가” 할 때 토머스 제퍼슨처럼 후자를 택할 것이다. 기업이나 권력이나 정치하고 결탁하지 않고 사회의 거울이 될 때 진정한 무관의 제왕이 될 것이다
/문두근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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