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는 국가 간 평화의 기초”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 성료 종단 넘은 연대와 한반도 평화 기원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4일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서울에 모여 종교의 자유와 평화 협력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지난 19일부터 5일간 서울 잠실에서 열린 제2차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에는 미국·유럽·남미·아시아의 종교지도자 60명을 비롯해 국내 지도자까지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영적 연대를 구축하고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회식 축사를 영상으로 전한 폴라 화이트 미국 백악관 신앙자문위원장은 “종교의 자유는 국가 간 평화의 기초”라며 “미국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을 다하며 전 세계가 평화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종단을 초월한 합수식으로 문을 연 이번 콘퍼런스에는 기독교, 불교, 대종교, 이슬람, 시크교, 힌두교, 가정연합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타지 하마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전 세계 곳곳에서 종교의 자유가 공격받고 있다”며 “우리는 침묵하지 않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연구 세션에서는 종교 자유 침해 문제를 다뤘다. 국제인권법 전문가 패트리샤 듀발 프랑스 변호사는 “일본은 ‘사회 규범 위반’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근거로 종교 재판을 열어왔다”며 “한국과 일본 모두 종교 자유가 침식되는 위험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존 마크 번즈 목사도 “모든 종교가 공격받고 있다”며 “신앙과 종교의 자유는 반드시 수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세션에서는 한민족의 역사와 남북분단의 현실, 한국을 중심으로 한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데미안 던클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북미 대륙회장은 “한국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영토, 섭리를 지키기 위한 신성한 전쟁이었다”며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전쟁기념관을 찾아 전사자명비에 헌화하며 희생을 기렸고, 미국 연합감리교 원로 어네스틴 헌트 박사가 대표로 나서 한반도의 치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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