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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한 장면, 사진으로 되살아나다”

한옥마을역사관, 전주 기록사진 특별전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5일
한 장의 낡은 졸업앨범, 빛바랜 교복 차림의 단체사진 속에서 전주의 지난 시간이 되살아난다.

한옥마을역사관에서는 오는 9월 7일까지 특별전 *‘다시 펼쳐보는 청춘의 한 장면’*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하얀양옥집에서 선보였던 ‘전주 기록사진 전시회’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기획됐다. 전시장은 앨범 속에 묻혀 있던 학창 시절의 순간들을 다시 꺼내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벽면에는 1937년 전주역 통학길 풍경을 비롯해 덕진공원, 풍남문, 경기전, 전동성당 등 전주의 주요 공간들이 과거 학생들의 일상과 겹쳐 등장한다. 1960년대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학교 행사, 1970년대 체육대회와 동아리 활동 사진은 청춘의 활력과 순수한 웃음을 고스란히 전한다.

특히 △1954년 풍남국민학교 입학생 기념사진 △1962년 전흥국민학교 졸업사진 △1965년 전주기전여고 체육대회 가장행렬 △1974년 전라고 체육대회 기마놀이 △전주농림고 밴드부 거리공연 등은 당시 전주 학생사회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눈길을 끈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희귀 교과서도 흥미롭다. 1946년 초등 지리교본, 1947년 ‘셈본’과 ‘이과’ 교과서, 1949년 중등 ‘사회생활과 이웃 나라의 생활’ 교재까지, 미군정 시절 발간된 교재 8점은 전주 교육사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준다. 이 자료들은 조촌공립국민학교에서 사용된 것으로, 한 기증자가 소중히 보관해오다 전주시민기록관에 기탁한 귀중한 기록물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옛 사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이 직접 간직해온 기록을 함께 나누면서 전주라는 도시가 품은 기억을 다시 쓰는 자리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오래된 교정의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던 청춘의 한 장면을 다시 살아보는 듯한 감각이 전해진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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