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전통예술의 미래(NEXT)를 열다
세계로 향하는 전통예술, 소리축제의 실험과 과제 오는 10월 헝가리·불가리아, 내년 4월 뉴욕에서 공연 예정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6일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공연 무대를 넘어 전통예술의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에 나섰다.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국내 전통예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 진행된 ‘소리 넥스트’는 단순 공연 중심의 프로그램과 달리 기획공모 쇼케이스, 전문가 토크, 팸투어,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전문가 22명이 참여해 아티스트 발굴과 프로그램 평가, 공연 관람 등을 함께하며 전통음악의 해외 무대 진출 가능성을 논의했다.
기획단에는 전통예술 연출가 천재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계명국 감독,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김미소·이수정 감독이 참여했다.
해외에서도 IMG 아티스트 진 리, 아시아 소사이어티 레이첼 쿠퍼, 캐나다와 영국, 폴란드, 홍콩의 축제 관계자들이 전주를 찾았다.
관계자들은 공연을 지켜보며 일부 팀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소리프론티어’ 수상팀인 우리음악집단 소옥이 오는 10월 헝가리·불가리아 무대에 서게 됐고, 내년 4월에는 뉴욕 공연이 확정됐다.
다만 이번 시도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발적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IMG 아티스트의 진 리는 “젊은 소리꾼들이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다”며 북미 지역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고,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레이첼 쿠퍼는 “한국의 젊은 뮤지션들이 이미 무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해외 진출을 위해선 체계적 지원과 장기적 전략이 요구된다.
소리축제 측은 이번 마켓을 시작으로 전통예술이 국내외에서 보다 활발히 소개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외 진출 성과’라는 성급한 결론보다, 전주라는 지역 기반의 축제가 어떻게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쌓고 전통예술 유통 구조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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