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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광복 80주년의 역사를 거스르는 ‘망령’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8월 27일
오운석 전북탐정연구원장
독자권익위원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은 다시금 과거의 망령과 마주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곳곳에 자리잡은 뉴라이트 세력, 그들의 역사관과 세계관은 과연 이 나라가 가야 할 방향과 맞는가?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국 승리의 선물”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그것은 뉴라이트식 역사관의 전형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과 조선 민중의 항쟁, 독립운동의 피와 눈물을 지워버리고, 역사를 ‘우리의 자주가 아니라 타자에 의해 주어진 것’으로 격하시킨다. 이것이 과연 독립정신을 기리는 발언인가.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현대판 밀정”이라고 일갈했다. 독립정신을 계승하겠다며,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하는 뉴라이트 기관장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판의 대상에는 김형석 관장을 비롯해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등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다수의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뉴라이트 인사들의 등용은 놀라울 만큼 빠르고 광범위했다. 교육, 역사, 외교, 안보를 비롯한 주요 분야에서 그들은 마치 오래 준비한 듯 자리를 차지했다. 그 속도와 기세는 일반 국민이 따라잡기 어려웠다.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은 그들의 역사관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독립영웅을 공산주의자로 낙인찍고, 국민을 분노케 한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일본에 보내는 굴욕적 신호였다.
뉴라이트는 스스로를 ‘현실주의 보수’라 부른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관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왜곡하고 지배 권력에 유리하게 재단하는 데 가깝다. 식민지 근대화론, 친일 청산 무력화, 5·18 민주화운동 왜곡, 좌파 척결이라는 구호 속에 숨은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후퇴다.
특히 윤석열 정부 하에서 이들은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과거사 문제를 축소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우며 친일적 행보를 정당화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좌파, 포퓰리즘 정권’이라 공격하며 반시장·반동맹 프레임을 씌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에 우리 사회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역사는 왜곡과 미화의 대상이 아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희생 위에 세워진 나라에서, 다시금 친일의 논리를 부활시키려는 시도는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뉴라이트가 추구하는 길은 보수의 재건이 아니라 역사의 퇴행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 있는 역사 바로세우기다. 갈등을 넘어선 통합은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의 진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다하는 데서 비롯된다. 뉴라이트가 진정한 보수를 자처하려면,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던 과거와 결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영원히 “현대판 밀정”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을 것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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