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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나는 언제쯤 나와 하나 될 수 있을까?

나를 먼저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법을
알아야
남들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4일
ⓒ e-전라매일
나의 마음속도 존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세상에 진정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 된다.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 나는 쏟아내고 싶은 사연이 참으로 많다.
나의 마음속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항상 웃으며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보인다고 말하며 친근감을 표시한다.
사람들이 나를 밝게 보아주는 것도 고맙고 미소가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것이 좋아서 나는 나를 속이며 정말로 행복한 여자가 된 것 마냥 나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는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얼굴은 웃는데 마음속은 울고 있는 사연 있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을 것 같기도 하다.
아침에 눈뜨면 성숙한 사람은 감사함을 느끼며 오늘 하루 보람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하며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는 웃는 표정과는 다르게 매사에 의욕도 없고 사랑도 없고 시간의 개념도 없어서 숨 쉬고 있는 이 세상이 지옥 인 듯 눈물과 허망한 생각으로 무기력하게 살아왔다.
인생 절반을 넘게 살아온 것 같은데 그동안 내 속에 있는 나 자신을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에게 많이 미안하지만 아직도 나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제대로 사과를 못하고 인습에 묶인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 세상은 가까운 사람이나 저 멀리 있는 사람이나 나에게 기쁨도 주고 상처도 주고 고뇌 속에 빠지도록 했다.
나는 다 같이 하나 되고 웃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몽상가였고 나의 마음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주변인은 나를 오해해서 나를 슬프게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였을까? 마음의 문을 닫기 시작했다.
그동안 살아온 기억과 습관이 있어서 행동은 똑같이 했지만 마음은 상처를 받을 때마다 하나, 둘, 셋, 다시는 풀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면서 빗장을 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삼사년을 죽을 만큼 혼자서 아파했다. 밥을 먹고 쇼핑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희희낙락 거려도 마음은 늘 울적했고 살고 싶지가 않았다.
공들여 힘들게 오랫동안 지은 집을 어쩔 수 없이 부수어버린 마음상태가 어떤 것 인지 심장이 뛰는 사람은 알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소망을 부숴버리고 사랑도 죽이고 열정도 죽여서 시체처럼 살았다.
하지만 내가 시체가 된 것을 주변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시체가 된 나는 죽은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 더 화려하게 화장도 하고 겉옷으로 치장을 했는데 사람들은 죽은 내 모습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는 시름에 빠졌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사람마냥 누워버렸다.
매일 매일 가슴은 눈물로 젖고 얼굴은 웃음으로 빛나는 나를 보며 삶에 대한 미련이 없어서 죽음을 향해 가다가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남들에게 잘 보일 생각 말고 나를 사랑하자.
싸가지 없다고 욕해도 이기적으로 나를 위해서만 살아보자.
나는 왜? 나를 진실로 사랑하지 않는 자들을 위하여 나 자신을 죽이고 이제껏 살아왔나? 가장 가까운 나의 마음속은 나에게 조차 존중받지 못하고 늘 서러웠는데 위로 한번 한 적이 없다. 문득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나는 다시 나를 위하여 사랑의 작은 불씨를 모으기 시작했다.
나를 먼저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법을 알아야 남들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매일매일 내 마음속 작은 나와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다.
너를 사랑하고 있으니 너의 진짜 마음이 무엇이냐고...

/김나원 시인
(본지 편집위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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