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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산초등학교’ 혁신학교 이야기> “다모임 활동으로 공동체 의식 만들어 가요”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8일
매산초등학교(교장 조남아)는 2016년 3월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소중한 나, 따뜻한 너, 함께 행복한 우리’라는 학교철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과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민주적 학교문화 혁신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매산초등학교를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① ‘다모임’으로 만들어 가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매산초등학교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걸쳐 다모임의 역할이 매우 크다.
다모임이란 학생 자치회의 한 방법으로 소규모 학교에서 전체 학생들이 모여 학교의 주요 행사나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요즘 많은 학교에 활성화 되어 있다.
하지만 매산초등학교의 다모임은 여타 다른 학교와는 차별되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우리 학교는 전체 12개의 다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개인 이유는 6학년 학생이 12명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나름의 기준으로 모둠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학생을 선별하여 여러 활동을 운영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선별의 과정은 어쩔 수 없는 편견과 차별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었고 학생간의 관계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교원들은 협의를 통해 모든 6학년 학생들에게 동등한 권한과 책임을 주고 모둠장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교육적 목적에 부합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1년 동안 운영해 본 결과 12명의 모든 학생들 나름대로 개성을 발휘하며 때론 5학년 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모둠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6학년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보고 생활한 5학년 학생들은 자신들이 6학년이 되면 학교의 제일 큰 형, 언니로써 넓게 동생들을 돌보고 학교생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리라는 것을 학습한다.
이러한 참여와 책임, 리더십이야말로 미래 사회의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며 우리 학교에서 추구하는 참학력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다모임 활동을 통해 학년을 넘어서는 교류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이 우리 반에서 머무르지 않고 내 동생, 우리 누나와 같이 공동체 의식이 전 학년으로 넓혀져 인성지도 측면, 학교폭력 예방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다모임 알뜰시장
ⓒ e-전라매일

▲ 아침 활동

매산초등학교는 모든 아침 활동을 다모임 별로 실시한다.
일주일 3일은 도서관에 모여 담당선생님의 지도 아래 책을 읽는다.
사실 담임교사의 지도는 안전지도 차원에서 이뤄지며 실제 책을 선택하고 독서 활동은 12개의 다모임 별로 다모임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2일은 운동장에서 줄넘기, 훌라후프 등의 체육활동이 이뤄진다.
다모임 모둠별 아침할동은 저학년 학생이 독서활동 중에 궁금한 점을 같은 모둠원인 고학년 학생에게 질문을 하거나 서로 이야기를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독서활동이 이루어져 교실 밖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다모임_체육
ⓒ e-전라매일

▲ 학교 행사 운영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따라서 학교의 행사의 주인도 학생이다.
매산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의 대부분의 활동에 학생들의 의견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때론 더디 가기도 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조금 헤매더라도 교사가 지름길을 제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이들끼리 의견을 협의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고 그 의견을 존중한다.
다음은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인터뷰: 8조 다모임장 김○○

다모임을 하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우리가 낸 의견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다. ‘과학의 날’에 하고 싶은 활동(계란 구하기, 드론 등)들을 정말 할 수 있었고 운동회 때 우리가 협의한 결과들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 새로웠다. 2학기 테마식현장학습은 아예 우리가 갈 곳을 정하고 체험할 것도 우리가 선택했다. 내가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 ‘우리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 참여(교육과정 의견)

올해 처음으로 매산초는 교육과정 워크숍에 학생들을 참여시켰다.
설문으로만 학생들의 의견을 들은 것이 아니라 1~2차 워크숍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의 나눴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2019학년도 주요 사항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다모임 별로 협의해 학생들이 내놓은 의견은 참으로 다양했다.
“학교에 위험한 곳이 있으니 공사가 필요하다”, “운동회를 좀 더 오후까지 길게 했으면 좋겠다”, “빙상 체험 보다는 다른 활동이 더 좋겠다” 등의 학생들 입장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1년 동안의 활동결과로 학교의 주인은 자신이며 우리가 결정한 사항들이 바로 교육과정에 반영된 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 독서토론동아리
ⓒ e-전라매일

▲ 2019학년도 확대 방안

2019학년도에는 좀 더 촘촘히 다모임을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활용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청소시간이나 전 학년 체험학습에서 다모임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며, 자율학교 운영과 관련해 일부 무학년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②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넘어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모든 혁신학교의 목표는 민주적자치공동체를 통해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이룩하고 이를 통해 수업혁신을 이루며 궁극적으로는 참학력을 신장시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면에서 매산초등학교는 처음 3년 동안의 혁신학교를 운영하며 민주적자치공동체를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적학습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수업멘토 수업장학
ⓒ e-전라매일

▲ 기초 튼튼: 민주적 자치공동체

학교의 모든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은 교무협의회를 통해 민주적으로 결정되며 관리자 또한 동등한 권리로 참여한다.
이러한 문화는 혁신학교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관리자의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 제고와 선생님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책무성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이제는 학교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민주성은 결국 교사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교육과정과 수업에 대해 고민하고 책임지도록 함으로써 결국 전문적학습공동체로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 수업멘토 장학협의
ⓒ e-전라매일

▲ 새로운 도약: 전문적 학습공동체

확고한 민주적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올 2018학년도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수업혁신을 이루기 위해 교육 공동체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배움 중심의 수업혁신: 학기별로 2회 실시한 관내 혁신학교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학년별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학생 생활지도 등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상호 발전의 길을 모색했다.
→일상수업 공개 및 수업대화: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수업을 나누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와 신뢰를 쌓기 위해 상담과 함께하는 학부모 공개 수업을 연 2회 실시했고 또한 동교교사와 함께하는 수업나눔을 월 1회 실시함으로써 일상수업 공개를 확대하고자 했다. 또한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내 수업동아리를 조직하고 수업멘토를 초청해 깊이 있는 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동아리: 학기 초 교원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수업과 독서토론 중심의 동아리를 조직해 1년간 활발히 활동함으로써 교원 관계형성은 물론 다양한 토론과 협의회를 통해 수업과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 특히 혁신학교와 교육과정과 관련된 도서를 선정해 운영한 독서토론은 교육적 상상력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이는 내년도에 시행하고자 하는 자율학교 운영의 시발점이 되었다.
→교육과정 운영의 혁신: 내실 있는 학교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과정 평가를 위해 공동체 의견수렴 후 학기별 교직원 워크숍 주간을 운영했고 교육공동체(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교육과정을 학생다모임과 학부모만남의 날과 연계해 운영했다. 이는 교원 뿐 아니라 교육공동체 모두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함으로써 ‘함께 행복한 우리’라는 매산초의 교육철학을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일상수업공개
ⓒ e-전라매일

③. 자율학교로 새로운 도약

매산초등학교는 2019학년도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짜여진 것이 아니라 각자 교사의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는 자율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9학년도 담임배정을 일찍 마무리 짓고 아이들의 희망과 지역사회의 특성, 학부모의 요구를 고려해 담임교사만의 학교교과목을 편성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요구해 전 교직원이 자율학교에 대한 연수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본교 교직원은 주 2~3회 모여 자율학교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시수 증감을 통해 학교교과목 시수를 확보함으로써 진정한 교육과정과 수업에 대한 전문가로써 거듭나고자 한다.
물론 시행 첫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시행착오와 실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과 교사,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제공=매산초등학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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