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28 10:59:3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문화/공연

소리전당, 원로작가 ‘태건석’ 공간기획展

‘잠재의식의 표상’ 타이틀· 총 110여 점
오는 21일까지 전시장 1층서 무료 전시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0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군산 출신의 원로작가 ‘태건석’의 공간기획展을 개최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까지이며 전시장 1층에서 무료로 펼친다.
태건석 화백은 서라벌예대에서 미술(서양화)을 전공했으며 우리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의식의 세계를 작품의 주제로 다룬다. 이번 전시는 ‘잠재의식의 표상’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며 총 110여 점이 전시 된다.

대학에서 사물을 시각적으로 재현해내는 것에 몰두했던 작가는 대상의 재현이 아닌 무의식 속에서 자신의 내적 세계를 실체화하는 비구상에 천착하게 된다.
1960~1970년대 작업 초반에는 앵포르멜의 추상작품으로 회색, 푸른색이 주로 나타나는 작품과 평화로운 시기인 따뜻한 색을 그림에 사용했다.
또한 1980년대에는 잠재의식의 세계를 표출하는 반복된 붓놀림이나 우연히 만들어지는 형상의 시각적 고요함을 담아낸다. 단색의 무채색으로 주제가 잘 드러나는 시기로 백색은 화선지를 검정색은 먹을 연상시킨다.

1990년대에는 역동적이고 분방한 붓 터치를 살려 살아 움직이는 듯 한 두터운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추상화를 구축했고, 2000년대 후반에는 한국 전통의 미감을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승화시켰다.
태건석 화백의 작품들은 채색, 질감 등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가 쓰인다. 그림에 있어 붓칠로 표현하는 통념을 깨고 한지를 비롯한 흙가루, 돌가루, 낙엽 등 자연적인 것을 응용하며 채색한다.
작가의 개성 있는 작품들은 한국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고유한 정서가 묻어 있다. 그래서 나라를 빼앗겼던 한과 수 천년 동안 이 땅을 지키며 살아온 민족정신이 때론 은유로 때론 옹골차게 작품에서 표현된다. 그는 이것을 ‘한국의 혼’이라 말한다.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 언제나 용암처럼 한과 얼이 들끓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작가의 정체성으로 굳혀졌다.

고보연 작가(설치미술)는 “유화는 서양화를 전공한 그에게는 자연스런 기본 매체였고 한지는 그의 실험성과 전통적 감수성의 발로가 되는 매체였으며 석분과 토분은 그의 부단한 정성과 노력의 산물로 작품 세계가 새롭게 탈바꿈되는 신 질료라 하겠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살아왔던 과거, 현재, 미래가 담긴 삶과 내면세계, 작가의 정신이 시대별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1963년도 제1회 군산개항제 미전 개최를 시작으로 약 50여 년 동안 수십 회의 전시 참여와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옥조근정훈장 및 대통령상 수상, 한국미협 군산지부장과 전북미술대전 추진위원을 역임했다.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07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무한계곡(無限溪谷) 따라 걷는 덕유산 힐링 여정  
순창, 지난 3년 보편적 복지 성과로 기본사회 실현 선도  
<남원시 민선 8기 3주년 성과> 더 머물고, 살고 싶은 강소도시 남원 경쟁력 견인  
“풍력과 수소, 농생명과 치유 어울린 부안시대 기틀 다져”  
부안군의회, 2025년 상반기 의정활동 마무리  
“전북, 대한민국 제조AI 혁신의 심장으로”  
민선8기 3주년 전춘성 진안군수, “지속가능 생태치유도시 실현,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 본  
시민과 함께 일군 빛나는 3년, 정읍의 담대한 변화 이끌다  
포토뉴스
진안중평굿보존회, 거리극축제‘노상놀이야’ ‘마이산 놀이길 산울림’ 공연
진안농악을 대표하는 진안중평굿보존회가 마이산 등을 부대로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거리극 공연 ‘마이산 놀이길 산울림’을 펼치며 관광객과 주민들 
전북문화관광재단-전북현대, 문화·스포츠 협력 맞손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북현대모터스FC가 전북의 문화예술·관광과 스포츠 분야를 연계한 협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양 기관은 지난 23일 업무 
‘제8회 군산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 사전 행사 개최
군산우체통거리경관협정위원회(회장 배학서)가 ‘제8회 군산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를 앞두고 오는 9월까지 우체통거리 전역에서 다채로운 사전 행사를 
무주군, 안성낙화놀이 재연 안성고등학교 학생들 참여해 눈길
무주 안성낙화놀이 공개 행사가 지난 21일 안성면 장기리 구랑천변에서 개최됐다. 두문리낙화놀이보존회(회장 박일원)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가을 축제 빛낼 버스킹 공연자 모집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이 가을 대표 축제인 ‘제22회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과 함께 호흡할 버스킹 공연 참가자를 모집한다.재단에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편집·발행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