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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가정의 달, 가정폭력 우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09일


산업발달로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의 기초인 가정은 무너지고 있다. 경제위기와 이혼, 가정폭력 등으로 가정 해체는 가속화되고, 패륜 범죄는 심각해지고 있다. 매년 5월 가정의 달이면 무너지는 가정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우려로 끝나 안타깝다.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어린이날 30대 부부와 네 살, 두 살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렌터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 또 지난달 말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 당하고 보복살인을 당했는데 친모는 방관한 사건도 발생했다.
2017년 경찰청의 ‘가정폭력 검거현황’에 따르면 5년간 전북지역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3,484건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262건, 2013년 525건, 2014년 477건, 2015년 1천20건, 2016년 1,199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5년 사이 무려 약 4.5배나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내학대가 70.1%, 남편학대(6.7%), 노인학대(5.2%), 아동학대(4.4%)순이다. 피해자의 74.4%는 여성이다. 특히 가장 심각한 유형이 정서적 학대로 전체의 40%정도다. 정서적 학대는 괴롭힘 형태의 폭력을 말한다. 신체적 상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다.
정서적 폭력은 교묘한 폭력 수단이다. 물리적 폭력의 처벌 회피수단으로 악용된다. 가정에서의 폭력은 자괴감과 자존심 상실, 자신감 결여 등 개인인격의 황폐화를 부른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폭력은 피해자를 더 이상 설자리가 없게 한다. 사회안전망 어디에 구멍이 뚫렸는지 심각하게 살펴야 한다. 가정의 복원은 사회복원이고 국가복원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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