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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연
마을 교사교육을 핑계로 1박 2일 집을 비웠습니다. 집에 남아 있는 어머니가 걱정되었지만, 휴식을 위해 다 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조금 지쳐 있을 때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만세를 불렀습니다. 함께 기뻐해 준 마을 교사님들, 감사합니다. 시어머니와 친정엄마가 계단에 앉아 있습니다. 주간 보호 센터 차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나는 자판기에서 따뜻한 커피 두 잔을 삽니다. 귀가 안 들리는 두 어머니는 무엇이 좋은지,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도 함께 웃습니다. 백세 시대, 오늘 아침 교육 전, 우리 집 풍경입니다. 내 글쓰기는 두 어머니의 서사로 가득합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를 겪으며 살아남은 이야기는 존경스럽습니다. 지금은 비록 나이가 많아서 거동이 어렵지만, 혼자서 화장실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합니다. 두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옆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남편과 두 아들, 선도와 현우와 당선의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함께 공부한 여러 선생님, 아람 친구들 고맙습니다.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023년을 멋있게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다가오는 새해 2024년에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잘 자라 준 영미와 수영이 고맙고, 사랑해!
▲약력
금샘문학상금상, 흑구 문학상 금상, 경북 문화체험 은상. 에세이 문학 ‘살살이 꽃’으로 등단 수필집 ‘이소’ 시집‘ 바람아 너라도 올래’
[주)전라매일신문=전라매일관리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