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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섬은 늘 깃치는 소리로 떠 있다.
바다에서 돌아온 아이는 시퍼런 파도를 토한다 우리의 달은 어디에 있나요 빈 섬을 보채다 어둠 속에 안개처럼 웅크리고 몇 년이고 잠들지 못한 꿈
목선마다 하나 둘 불이 꺼지고 출렁일수록 가랑잎처럼 밀려만 가는 바람탄 비금도에서 갈기갈기 헤진 일상을 투망질하던 아이들은 새벽이면 맨살로 바다로 간다
우우 또 한 차례 몰려왔다 포말(泡沫)지는 하얀 새떼들의 울음 호드득 호드득 갈매기 되어 꿈에만 날아보던 하늘을 두고
섬은 늘 깃치는 소리로 가난한 아이들의 울음을 건지고 있다.
▲약력 - 월간『詩文學』으로 등단(1981년), 시집 - 하나의 창을 위하여 - 말하는 나무 - 그림자 산책 등 저서 -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 시적 발상과 창작 등 수상 - 시문학상, 한국비평문학상, 조연현문학상, 목정문화(문학)상 등 수상. - 백제예술대 명예교수, U.C. 버클리 대학 객원교수,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학 초빙교수, 완주문화대학장, 전라문화대학 이사장 - ‘온글문학’, ‘미당문학’ 발행인, 계간 ’씨글’ 편집주간, 사)전라정신연구원 이사장
[주)전라매일신문=전라매일관리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