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발전 차원에서 추진되는 전주-완주 통합 시도가 또다시 물밑으로 가라앉을 우려가 커졌다. 지난 1997년 1차 시도가 무산된 이후 벌써 4차례다. 발단은 우범기 전주시장이 새해 기자회견을 통해 “양 지역 연내 통합 추진을 발표한 데 대해 완주군의회가 이를 일방적인 발표라며 통합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23일 삼례읍 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통합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주군의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통합 추진에 더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여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전주와 완주를 지역구로 둔 총선 예비후보들의 표심을 의식한 발언들도 찬·반 양론으로 갈리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이 문제는 당분간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범기 전주시장의 연내통합 추진도 총선이 끝나는 4월 이후로 미뤄질 공산이 커졌다. 전주와 완주군 주민들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기득권 세력은 내심 통합을 반기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총선이 끝나는 4월 이후로 자연스럽게 미뤄질 공산이 크다. 완주군의 총선변수와 시 승격 문제 등이 정리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다. 특자도가 되면서 지사의 권한이 강화된 데다 후보 시절 주요 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간 통합 문제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변화이자 상생발전을 위한 최상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미루면 미룰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는 광역시가 한 곳도 없는 가난한 땅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심지어 문화자원까지도 넉넉한 게 하나도 없다. 이를 있는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뭉치는 일뿐이고 그 첫발이 전주-완주 통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