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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요일별 특집

<박금숙의 닥종이 이야기 제54회> 봄나들이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31일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산더 듀마는 말했습니다.
“기쁨을 주는 사람만이 더 많은 기쁨을 즐길 수 있다”
기쁨이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인데 특히 어린애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기쁨은 어느새 보고 있는 주변 사람에게도 전달 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게 할 수도 화나게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기쁘게 하는 것만큼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기쁨을 조건으로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 늘 함께하면서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우리가 된다면, 슬플 일도 화날 일도 줄지 않을까요?
지나 온 삶을 돌아봅니다.
그동안 내가 기쁨을 준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좋지 않은 언행으로 대했던 사람들은 없을까?
사람은 늘 기쁠 수만 없고 슬플 수만도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말을 하고, 기왕이면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가다 보면은 슬프고 화나는 날보다 기쁘고 행복한 날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봄비가 지나간 자리에 어느덧 새 생명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한옥마을은 봄꽃들의 향연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언제 피었는지 동물원길에 벚꽃이 만개하고, 백목련의 자태가 해맑습니다.
눈길 가는 곳이 꽃입니다. 이곳저곳 물감으로 찍어놓은 듯 훤하게 피어오른 오목대의 꽃무리도 시선을 당깁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는가 싶습니다. 여기저기 툭툭 터지는 하얀, 노랑, 빨강 불꽃들의 아우성, 혼자서는 결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4월,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을 누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꽃에 홀리고 바람에 취하고 대지의 용틀임에 정신이 몽롱해지기 때문은 아닌지, 몸이 근질거려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봄내음이 향기롭습니다. 햇빛도 물빛도 하늘빛도 상큼합니다.
(봄나들이)작품은 기존 전통 닥종이인형의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닥종이인형을 흰색 닥종이로 뼈대를 만들고 다듬은 다음 색지를 가지고 옷을 입히는 형태였는데 이번 작품은 흰색 닥종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 내었습니다. 인형을 다듬는 시간이 다른 때보다 두배는 더 드는 작품입니다.
봄을 맞이하는 커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나들이 가는 모습이 기쁨으로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주)박금숙 닥종이인형
연구소 대표
전주대한지문화산업대학원 겸임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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