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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희 시인
장미와 안개가 만났어요
저마다 정열과 순수로 꽃말 하더니 어울려 꿈을 꾸죠
붉은 치맛자락, 하얀 눈 날리며 아스라한 춤사위로 드는데
멈추자니 生은 짧노라,
순간을 정체시켜 영원을 기약해 서서히 미이라가 됩니다
푸석푸석 먼지가 되기까지 색과 향을 섞은 채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는 장미와 안개꽃이 만나 꿈을 꾸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두 꽃이 어울려 아스라한 춤사위로 드는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들은 생명이 짧은 꽃이기에, 멈추지 못하고 미이라가 돼버리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사랑에 대한 고뇌와 열정을 비유적으로 담아낸다. 첫 번째 구절은 장미와 안개꽃이 만났다는 사실을 간단히 소개하고 두 번째 구절은 그들이 어떤 꽃말을 하고, 어떤 꿈을 꾸는지를 상세하게 서술하며 세 번째 구절은 그들의 춤사위가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한지를 묘사하고 네 번째 구절은 그들의 삶이 짧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순간을 정체시켜 영원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섯 번째 구절은 그들이 서서히 미이라가 돼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여섯 번째 구절은 그들이 색과 향을 섞은 채 먼지가 되기까지의 모습으로 마무리한다. 시는 장미와 안개꽃이라는 대조적인 꽃들을 주인공으로 해, 인간의 삶과 사랑에 대한 고뇌와 열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시인은 저마다 정열과 순수로 꽃말 하던 두 꽃이 어울려 아스라한 춤사위로 드는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욕망을 나타낸다. 시는 간결하면서도 은유적인 언어를 사용해, 장미와 안개꽃의 모습과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한다. 동시에 꽃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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