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막힌 중국산, 전북 제조업 `저가 공습` 경고등
104% 상호관세 부과와 800달러 미만 소액 수입품 면세 제도 폐지, 도내 시장 대거 유입 우려 농약및의약품, 식물성물질, 목재류 등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높은 산업 분야 피해 우려 민과 관이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 지역 산업 전반 경쟁력 제고 ‘총력’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2일
미국의 고율 관세로 수출길이 막힌 중국산 제품들이 한국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전북지역 제조업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제품들이 한국에 대거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북지역 산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최근에는 800달러 미만 소액 수입품에 대한 면세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부터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소액 소포에 120%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로 미국행이 막힌 중국산 제품들이 한국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저가 또는 가성비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이 뚜렷해 중국 제조·유통사에게 매력적인 대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지난 2월 농약및의약품, 식물성물질, 목재류 등의 수입 제품은 국가별로 중국이 19.5%로 제일 높은 데 다가 또 다시 저가 공습이 이어질 경우 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합금철 국내 1위 업체였던 DB메탈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지난해 영업손실 126억원, 순손실 767억원을 기록하며 경영난에 빠진 바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중국산 제품들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를 피하려는 불법 우회 수출, 최근 5년간 170건이 적발됐으며 올해 1분기만 해도 285억의 위조 사례도 적발됐다.
이러한 불법 행위 때문에 한국의 통상 신뢰도를 훼손하고, 도내 기업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의 유입으로 인해 전북 지역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으며, 이는 고용 불안과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중국산 제품의 유입 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전북지역 기업들도 품질 경쟁력 강화, 제품 고급화,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중국산 제품과의 차별화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
수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이 본격화되면 전북 지역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민과 관이 긴밀히 협력해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조경환 기자 |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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