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지역 고용률이 하락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처음으로 53만 명을 넘었다. 건설업과 농림어업 등 전통산업의 고용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중장년층까지 늘며 고용 여건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의 15세 이상 인구는 154만6000 명으로 전월보다 3000 명 줄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101만6000 명으로 전월 대비 1만4000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는 99만4000 명으로 1만1000 명 줄었고, 실업자는 2만2000 명으로 3000 명 감소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면서 실업률은 오히려 0.2%포인트 상승해 2.2%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4.3%로 0.6%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제활동참가율도 0.7%포인트 낮아져 65.7%로 집계됐다. 고용시장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난 인구도 크게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월보다 1만2000 명 증가한 53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은퇴 증가, 경기 불안에 따른 구직 단념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노동시장 진입 자체를 포기하는 인구가 늘어난 점은 정책적 대응의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별 고용 추이를 보면 업종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1만3000 명이 늘어 고용 증가 폭이 가장 컸고, 광공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각각 6000 명, 4000 명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만3000 명이 줄어 8.0% 감소했고, 농림어업과 건설업도 각각 1만2000 명, 1만 명씩 줄며 각각 7.1%, 14.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북 고용시장이 구조적 침체 늪에 빠져, 계절적 요인 외에도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인력 수급 불균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산업 구조 재편과 고용 친화적 정책 추진을 통해, 청년과 중장년층을 겨냥한 맞춤형 일자리 확대와 고용서비스 접근성 제고, 취약 업종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고용 전문가는 “단기적 수치에 집착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고용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고용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