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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제공 |
전북지역 건설업체 수가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건설계약액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발주 위축에 더해 공공사업 예산까지 줄어드는 이중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건설업체 수는 5,403개로 전년보다 1.2%(66개) 늘었다. 그러나 건설계약액은 7조 8,79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조 2,350억 원(-13.6%), 2022년 대비로는 2조 2,580억 원이 줄었다.
반면, 건설 공사 실적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도내 건설 공사액은 총 10조 5,890억 원으로 전년보다 6,560억 원(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내 업체가 수행한 금액은 5조 3,890억 원으로 전체의 50.9%를 차지했는데,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2023년(52.8%)보다 소폭 하락했다.
공종별로는 종합건설업 공사액이 3조 9,4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80억 원 늘었고, 전문건설업 공사액도 6조 6,460억 원으로 3,580억 원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체의 도내 수행 비중은 47.3%, 전문건설업체는 53.0%로 집계됐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발주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민간 부문은 부동산업 침체의 여파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발주의 위축을 보완해야 할 공공 발주마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문제다"며 "특히 새만금 SOC 예산 대폭 삭감 등으로 대규모 공공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도내 업체들의 일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간시장 활성화와 함께 공공 발주 확대, 지역 업체 참여율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의무 공동도급제 확대와 같은 실질적 제도 개선이 요구되는 이유다.
전북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단순히 한 업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과 직결된 핵심 산업이다”며 “지금처럼 계약액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중소 건설사들의 줄도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해당 지역 본사 건설업체가 지역 내에서 수행한 공사액 비율은 41.1%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68.8%), 제주(56.6%), 전남(51.7%), 전북(50.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