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농수산물 절도 피해액이 119억 3,49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발생한 절도 사건은 1,178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많은 피해 규모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2022년 20억 7,390만 원, 2023년 15억 3,080만 원, 2024년 83억 3,020만 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피해액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하며 피해 심화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절도 발생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검거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북에서 발생한 1,178건 중 714건이 검거돼 60.6%의 검거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48.3%보다 12%p 이상 높은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2만 5,775건의 농수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해 피해액은 총 226억 원에 달했으며, 경기도(5,084건), 서울(3,531건), 경남(2,192건), 경북(1,899건), 전남(1,680건)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북은 피해 규모에서는 중간 수준이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검거율을 보이며 지역 공조 치안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전북은 농촌 지역이 광범위하고 외딴 창고가 많아 절도 발생 위험이 상존한다”며 “마을 이장, 농협, 지자체 등과 협력한 신고 체계가 조기 검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 절도는 단순 재산범죄를 넘어 농민들의 생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수확철을 맞아 농산물 저장 창고와 농기계 보관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농민 대상 ‘절도 예방 홍보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조경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