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AI 혁신교육 전국 첫 상설화
전라매일·한국문화예술아카데미·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전주대 등 5개 기관 협약 문화예술인·창업자·기업 종사자 위한 실무형 AI 상설교육 연중 운영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3일
AI는 더 이상 기술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예술가의 창작 방식, 중소기업의 경영 전략, 대학의 교육 방향까지 바꾸며 사회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AI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전북에서 출범한 ‘AI 상설교육 컨소시엄’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문화·산업·교육이 손잡고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려는 실험이다. 이에 따라 전북형 AI 교육 모델이 가진 의미와 향후 과제를 짚어봤다./편집자 주
전북지역 문화예술계와 중소기업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AI 상설교육 컨소시엄’ 구축과 협약식이 지난 2일 전주대학교 자유관에서 홍성일 전라매일 대표이사, 조진환 한국문화예술아카데미 원장, 이현충 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장, 이한규 AI창업지도사회 회장, 이재민 전주대 창업경영금융학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에 이어 AI 상설교육 컨소시엄’ 구축과 협약식을 개최한 바가 있다. 이들은 지역의 AI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예술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협약의 핵심은 ‘AI 교육의 상시화’다. 단기 특강이 아닌 연중 지속 운영되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마련해 예술가, 창업자, 기업 종사자가 AI를 실제 업무와 창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언론의 새로운 ‘혁신 플랫폼’ 역할 ▲전라매일신문은 이번 협약에서 언론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교육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지역 언론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교육과 혁신의 허브로 기능하려는 시도다. 전라매일은 향후 교육과정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AI 교육의 필요성과 지역 확산 효과를 다루는 특집 시리즈도 기획 중이다. 언론이 지역 변화를 ‘기록하는 주체’에서 ‘이끌어가는 주체’로 역할을 확장한 셈이다. 홍성일 전라매일 대표이사는 “언론은 지역의 변화를 기록하는 동시에 변화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전라매일이 단순 보도 기관을 넘어 지역 혁신 플랫폼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AI와 예술의 결합, 창의 산업의 새로운 도전 ▲인공지능(AI)은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창작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AI가 활용되는 추세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AI 기술을 문화 및 예술 창작 과정에 체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전북이 가진 풍부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AI와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조진환 한국문화예술아카데미 원장은 “AI는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도구”라며, “AI를 활용해 예술가들이 창작의 폭을 넓히고, 전주가 세계 속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계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AI 생존력’ 키운다 ▲AI는 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전문 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AI 도입이 쉽지 않다. 이번 컨소시엄은 이러한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 대상 AI 실무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생산·유통·마케팅·고객관리 등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경영 의사결정 지원 등 실무 중심 기술을 다룬다. 이현충 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장은 “AI 기술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된 시대다. 지역 중소기업이 AI를 다루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과 산업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혁신 주도할 실무 교육 제공 ▲이번 교육은 기초 이론부터 실습형 워크숍, 프로젝트 기반 학습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AI창업지도사회 이한규 회장이 교육 총괄을 맡아 현장과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최신 AI 트렌드와 실무 활용법을 매주 업데이트해 전달하며, 단순히 도구 사용법을 넘어 각자의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한규 회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실무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창업, 예술, 산업 전반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의 역할, 지역 혁신의 거점으로 ▲전주대학교는 컨소시엄의 교육 거점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전주대 자유관을 교육 공간으로 제공하고, 대학의 창업·경영 교육 노하우를 접목해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구축했다. 전주대는 앞으로도 컨소시엄 참여 기관과 연계해 창업 지원, 프로젝트형 실습, 지역 맞춤형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대학이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혁신의 실험실’로 기능하는 셈이다. 이재민 창업경영금융학과장은 “성인학습자 위주로 수업을 진행해온 노하우를 살려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단발성이 아닌 연속성 있는 교육으로 실질적 역량 강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전북형 AI 교육 생태계, 지역 혁신의 출발점 ▲이번 컨소시엄의 가장 큰 의미는 ‘지역 주도형 AI 상설교육 모델’이라는 점이다. 중앙정부나 대기업 주도의 사업이 아닌, 지역 언론·대학·산업·예술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AI 교육 생태계를 설계했다. AI 상설교육은 전북의 문화적 자산과 산업 기반을 연결하며, 지역 맞춤형 혁신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교육이 정착된다면, 전북은 AI 인재 양성과 창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AI는 이제 기술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재구성하는 힘이 되고 있다. 전북의 이번 실험은 그 시작점에 불과하다. AI가 예술가의 붓끝, 기업의 데이터, 학생의 노트북 속에서 함께 숨 쉬는 ‘AI 생활권 전북’의 미래가 열리고 있다. |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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