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물가 2.5% 상승…추석 연휴 여파에 15개월 만 최고치
승용차 임차료 23.6%↑·해외단체여행비 12.6%↑…교통·여행비가 물가 견인 농축수산물 3.6% 상승, 무·배추·토마토는 하락…체감물가 여전히 ‘높음’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4일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긴 추석 연휴 기간 차량 이동과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교통·숙박비가 오르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겹치며 물가 부담이 커졌다.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10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64(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전년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2.7%)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상품은 전년 대비 2.5%, 서비스는 2.4%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6% 올라 체감물가 부담이 더 커졌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6% 하락했지만 일부 품목의 강세로 물가 하락세를 상쇄했다.
부문별로는 교통(3.8%), 식료품·비주류음료(4.0%), 음식·숙박(2.6%) 부문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추석 연휴로 차량 이동이 늘면서 승용차 임차료가 23.6%, 해외단체여행비가 12.6% 각각 상승했다. 숙박료와 관광 서비스 요금도 동반 오르며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3.6%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축산물, 고등어·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이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사과와 배 등 과실류는 잦은 비로 출하가 늦어지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출하량이 늘어난 무(-42.8%), 배추(-27.0%), 토마토(-28.9%)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져 상승세를 일부 완화했다.
가공식품은 3%대 상승을 이어갔으나, 명절 이후 유통업계 할인행사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외식비는 3.1% 상승해 음식·숙박 부문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대비 3.1% 올라 물가의 핵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와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불안정으로 향후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긴 연휴로 여행 수요가 늘고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생활물가와 근원물가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체감물가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에너지·식료품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지역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 조정과 공공요금 안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조경환 기자 |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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