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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빠르게 늘며 지역 인구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분석한 2023년 청년층 순이동 통계에서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유출률을 기록하며 지역 소멸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청년 인구 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청년층(15~34세) 권역 간 이동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흐름이 한층 강화됐다.
전국 청년 인구 1,046만2000 명 중 유출과 유입은 각각 31만8000 명으로 같았지만 수도권 이동 인구가 13만1000 명으로 집계돼 지역 간 이동 불균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체 순이동률은 0%였으나 권역별 이동 양상은 큰 격차를 보였다.
전북은 청년 이동에서 가장 취약한 권역으로 분석됐다. 전북 청년 인구 28만4000 명 가운데 1만7000 명이 지역을 떠났으며, 유입 인원은 1만4000 명에 불과했다. 순유출 인원은 4000 명, 순유출률은 -1.3%로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출 인원 가운데 9000 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해 수도권 집중이 전북 청년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성별 이동에서도 전북의 청년층 이탈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북 남성 청년층 순이동률은 2022년 대비 2023년에 -1.1%p였고, 여성 청년층은 -1.6%p로 전국 권역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청년층 순유출률이 전국 최악으로 나타나 전북의 정주 매력도와 생활 환경이 청년층, 특히 여성에게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층 이탈은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노동력 확보 어려움, 지역 상권 침체, 지방 재정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이어져 전북의 산업·경제 기반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정착을 위한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일자리 확대, 문화·정주 인프라 개선, 교육·여가 접근성 강화 등 생활권 전반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대책이 요구된다.
때문에 단기성 지원책에서 벗어나 산업 구조 변화와 연계한 지속 가능 청년 정주 전략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대 한 교수는 “전북 청년 유출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지역 생존 문제”라며 “수도권 집중 흐름이 더 강해지는 상황에서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정주 조건을 만드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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