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 수요를 교육과정에 직접 반영해 채용으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직업교육 모델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교육부 지정 제2기 협약형 특성화고인 수소에너지고등학교가 한솔케미칼과 손잡고 ‘취업 전제형 교육 모델’을 구축하며 지역 정주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 수소에너지고 시청각실에서는 한솔케미칼 전주공장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여한 ‘채용 후보자(장학생) 선발 제도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이를 반영한 교육·채용 연계 구조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구체적으로 안내됐다. 한솔케미칼이 제시한 제도는 ‘채용 전제형 장학생’ 방식이다. 우수 학생 6명을 채용 후보자로 선발해 재학 기간 동안 매년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기업 수요에 맞춘 연계 교육을 제공한다. 이후 졸업 시점에 최종 2명을 선발해 채용을 확정하는 단계형 시스템이다. 선발 과정에서는 성적뿐 아니라 근속 의지와 품행, 성장 가능성 등 정성적 요소도 중요하게 반영된다. 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학생들은 재학 중부터 실무 태도와 역량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 중심 교육 모델로 평가된다. 이 같은 협력은 완주군의회 김재천 부의장의 조정 역할과 전주고용노동지청, 완주군청 등 관계 기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져 가능했다. 학교와 기업, 지자체가 역할을 분담한 협약형 특성화고 컨소시엄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성과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앞서 협약을 맺은 LS엠트론과 일진하이솔루스 채용 전형에서 졸업예정자 각각 2명이 최종 합격했다. 협약형 특성화고의 취업 연계 시스템이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송현진 수소에너지고 교장은 “협약형 특성화고의 취지를 현장에서 구현한 실질적 모델”이라며 “한솔케미칼과의 협력을 계기로 지역 우수 기업과의 취업 연계를 확대해 학생들에게는 안정적인 진로를, 지역 산업에는 맞춤형 기술 인재를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