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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BTS공연은 한국인의 자존심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3일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BTS공연이 광화문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의 모든 언론은 그들에 대한 보도로 모처럼 크게 활기를 띄었다. BTS에 대해서는 그 방면의 음악에 대해서 전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같은 사람도 7명의 멤버가 공전절후의 인기를 모으며 세계를 누비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고 있다. 그들의 군 복무 문제가 국민의 화제꺼리가 될 때도 있었지만 특혜를 거부하고 각자 입대를 택한 것도 그들의 인기를 유지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 미국 교포로서 한국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유아무개라는 가수가 있었다. 그가 군 복무 문제가 나오면 “나는 언제라도 입대하여 국민의 의무를 다 하겠다”고 호언장담하여 국민의 갈채를 받았는데 막상 영장이 나오니까 미국으로 도망쳤다. 그때 그는 국민의 버림을 받았다. 인물 좋고 노래 잘 부르며 춤 잘 추던 그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르지만 그는 지금까지도 한국 입국이 거절되는 안타까운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에 비하면 BTS는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라는 큰 고개를 말없이 넘으며 이번에 5년 만에 한 뭉치로 공연하게 된것은 세계의 눈초리를 집중시킬 수밖에 없는 스토리를 스스로 만들어낸 셈이다. 광화문 공연은 무료 공연이라는 파격적인 선물을 선사하며 엄청난 투자를 감당해 낸 그들의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4만 4천 명이 입장하여 응원하고 휀스 밖에는 26만 명이 집중했으면서도 조그마한 사고 하나 발생하지 않고 끝날 수 있었던 것은 경찰과 소방 그리고 서울시 공무원들의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운 노고 덕분 아니었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공연을 하는 BTS도 가슴 조렸을 것이지만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한 당국의 절대적인 협조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밑걸음이 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인원이 모였다가 큰 사고를 겪은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다.
명절 때 서울역에서 인파에 휩쓸려 많은 희생자를 목격한 일도 있고 가까이는 이태원 할로윈에 갔던 사람들이 1백여명 압사를 당한 참극도 겪었다. 외국에서도 인파가 몰리는 집회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질서유지에 머리가 곤두선 당국자들은 노심초사하면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지만 자칫 실수가 나오면 큰 낭패를 겪어야 하는 것이다. 타산지석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말없이 찾아오는 재앙을 그나마 이번에는 철저하게 사전 분석하여 탈없이 끝나게 된 것은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였기에 더욱 찬사를 받을 만하다. 광화문 일대의 빌딩이나 사무실은 이로 인하여 출입조차 못하는 불이익이 있었겠지만 국가를 위한 행사가 된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음을 보면서 오히려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다.
BTS공연이 가져온 경제적 이익은 그들 자신의 성가(聲價)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저변을 자극하고 직접적인 투자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는 계산하기도 어려운 천문학적인 경제적 이익은 모든 국민이 박수치며 격려한 덕분임을 BTS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음악 산업에 대해서는 나라 전체가 들먹일 만큼 대규모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공연으로 인해서 음악 산업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얼마나 크게 성장할 것인지도 가늠할 때가 되었다. 영국의 비틀즈가 세계를 휩쓸었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은 전설로 남아 아직도 인구에 회자된다. 이제는 이런 음악 산업을 하나의 경제 단위로 하여 지속적인 성장의 지름길로 만들 수 있는 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된다.
BTS공연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그 지역에도 큰 붐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한국은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불평불만이 크다. 아파트만 봐도 수도권 아파트는 없어서 못파는데 지방 아파트는 텅텅 빈 아파트가 넘고 처진다.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BTS를 이용할 수 없을까? BTS는 수많은 사람을 끌고 다닌다. 엉뚱한 생각 같지만 이들의 인기를 지방 경제의 활성화를 기하는 방법의 하나로 전환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일이겠는가. 머리 좋은 경제학자와 기업인들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일시적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인기가 아니라 활기 넘치는 국민적 기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해 본다. BTS는 이제 국민적 자존심의 하나가 되었음을 거듭 축하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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