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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5일
이원후
심리상담사, 칼럼니스트, 논설위원

정기적인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남성은 몇 년째 모임 안에 한 사람으로 인해 머리가 아프다고 이야기하였다. 모임 진행을 위해 단톡방에 만나는 장소, 시간 등을 공지하면 그 사람만 답변이 없으며 전화로 의사를 물어보아도 다른 소리를 늘어놓는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다 보면 자신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어려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수많은 대화 끝에 그 사람과의 만남에 거리를 두는 쪽을 택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축복인데 만나지 말아야 할 만남도 있는 것 같다.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정채봉 시인의 가장 아름다운 만남을 소개해 보려 한다.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있을 때 환호하다가 시들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 던져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인간은 만남을 통해 성장한다. 혼자 잘난 척을 하고 돈만 있으면 충분히 살 수 있다고 교만을 떨지만 사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 나처럼 의존적인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 필자는 아내 없이 일주일도 살지 못하는 사람이다. 고로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다. 다만 이를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친밀감은 몸의 면역세포와도 같아서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는 친밀감을 나눌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
만남이란 무엇일까? 법정 스님은 ‘진정한 만남은 상호 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렇기에 자신부터 타인에게 좋은 만남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삶을 대할 때 항상 감사한 태도를 가지는 사람은 어떤 고난이 다가와도 이겨낼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전파시킨다. 그리고 내가 먼저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었을 때 나의 주변에도 좋은 사람들로 가득 찬다. 그래서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주변 친구를 보면 된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만남은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만남인데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사람과 만나며 이야기 나누면 하루가 즐겁다. 그렇기에 나 또한 타인에게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만남을 선사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만남을 선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만남은 ‘자신과의 만남’인 것 같다. 자신과 마주한다는 것은 그 어떤 대상과의 만남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큰 용기가 필요한데 특히 자신이 감춰왔던 상처를 마주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용기를 가지고 나의 상처를 마주했을 때 ‘그랬구나, 그런 마음 때문에 아팠구나’라고 자기 자신을 보듬어주는 것만으로도 자기 자신 그리고 타인을 대하는 시선이 너그러워진다. 그런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만남을 만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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