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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군정

강화된 차량 5부제 첫날…공공 넘어 기업까지 확산

경차·하이브리드까지 포함…위반 시 징계 가능
금융권·대기업 동참 움직임…에너지 절감 ‘전방위 압박’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5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한층 강화해 시행한 첫날, 민간 영역까지 참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공공기관 중심이던 제도가 기업까지 번지며 사실상 ‘전방위 에너지 절감’ 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25일부터 시행된 강화된 차량 5부제는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의무 적용된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이 제한되며, 이날은 끝자리 3과 8번 차량이 운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치의 가장 큰 변화는 적용 대상 확대다. 그동안 제외됐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되면서 실질적인 규제 강도가 높아졌다. 단속 첫날 일부 운전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적발되는 사례도 나왔다.

위반에 대한 제재도 강화됐다. 단순 권고 수준에 그쳤던 기존과 달리, 기관장 경고를 시작으로 반복 위반 시 징계까지 가능해졌다. 정부는 약 150만 대의 차량이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하루 약 3천 배럴의 석유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시작된 조치는 민간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서는 주차장 이용 차량에 5부제를 적용하고 위반 시 높은 수준의 주차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참여에 나섰다. 일부 기업은 5부제를 넘어 10부제까지 도입하는 등 자율적 대응에 들어갔다.

대기업들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는 자율 참여 형태의 차량 10부제를 시행 중이며,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역시 내부 기준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분간 민간 참여를 자율에 맡기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의무 적용까지 검토하고 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민간 부문까지 규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 확대, 재택근무 활성화 등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추가 대책도 병행될 전망이다.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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