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금융기관의 예금이 한 달 새 1조 6000억 원 넘게 감소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대출은 기업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가계대출 부진으로 증가 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총수신은 전월 대비 1조 6,036억 원 감소했다. 이는 전월 8,081억 원 증가에서 급격히 반전된 수치다. 수신 감소는 예금은행이 주도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1조 1,502억 원 줄어들며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저축성 예금이 한 달 새 1조 7,885억 원 빠져나가며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비은행권도 감소세를 보였다. 상호금융은 2,889억 원, 새마을금고 1,917억 원, 신용협동조합 1,364억 원이 각각 줄어들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전체 수신은 4,533억 원 감소했다. 수신 감소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예대율은 83.7%로 상승했다. 이는 전월(81.3%)보다 2.4%포인트 오른 것으로, 대출 비중이 확대되며 자금 운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줄었다. 총여신은 2,118억 원 증가해 전월(2,377억 원)보다 확대 폭이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자금 수요가 늘며 1,681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356억 원에 그쳤고,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오히려 295억 원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거래 둔화 영향으로 가계의 대출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저축성 예금 유출로 수신이 큰 폭 감소했고, 여신은 기업대출 중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계부문 대출 수요 위축이 전체 증가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