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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삼성, 청년정책 판 바꾼다

삼성물산·삼성전자와 전면 협력…자립·일자리까지 연결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31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삼성과 손잡고 청년 정책의 틀을 바꾸는 대형 협력에 나섰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공헌과 지자체 정책을 결합한 ‘민관 통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지역 청년정책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전북도는 31일 도청에서 삼성물산, 삼성전자와 ‘전북 청년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의 대표 청년 지원 사업을 전북도의 정책 체계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협력 구조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삼성의 ‘청년희망터’와 ‘희망디딤돌’을 전북 청년 정책 전반에 결합하는 데 있다. 삼성은 이미 도내 청년 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향후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북도의 청년공동체·청년마을 사업이 맞물리면서 지원 효과가 단발성이 아닌 ‘성장 경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협력은 청년 정책의 전 과정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크다.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업화, 지역 정착,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전북도의 단계별 지원 구조에 삼성의 재정과 프로그램이 결합되면서, 청년 지원이 ‘경험’에서 ‘자립’으로 확장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 하나의 축인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는 자립 준비 청년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한다. 삼성전자 임직원 후원을 기반으로 운영돼 온 이 시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도와 삼성이 공동으로 개보수와 운영 안정화를 추진하게 된다. 보호 종료 청년을 위한 실질적 지원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협력을 두고 “삼성이라는 민간 자원이 청년 정책에 구조적으로 결합된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의 ESG 경영과 지방정부 정책이 결합해 실질적인 지역 인구·일자리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북도와 삼성이 함께 버팀목이 되겠다”며 “청년단체가 지역 성장의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규종 삼성물산 사장은 “전북 청년들이 지역을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정효명 삼성전자 부사장도 “희망디딤돌 사업이 자립 준비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기반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와 삼성의 이번 협력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청년 정착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성과가 향후 지역 정책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송효철 기자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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