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인 춘향제가 제96회를 맞아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남원시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춘향의 넋을 기리는 전통 제례인 춘향제향으로 시작을 알리고, 전통 의식을 통해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전 ‘춘향전’이 지닌 사랑과 충절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러한 전통 절차는 춘향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문화축제임을 보여준다.
본격적인 개막식에서는 최경식남원시장과 권덕철 춘향제전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다양한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국악과 무용, 합창이 어우러진 대형 공연이 펼쳐졌으며, 약 300명 규모의 합창단이 참여해 웅장한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현대적인 조명과 무대 연출이 더해지면서 전통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개막식에는 해외 공연단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 공연단의 무대는 춘향제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남원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라는 주제를 내세워 ‘K-로맨스’라는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춘향제는 1931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전통축제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발전해왔다. 이번 제96회 축제 역시 전통 의례와 현대 공연, 국제 교류를 아우르며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 윤순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