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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독자투고

인생 2모작을 준비하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8월 04일
ⓒ e-전라매일
지난해 겨울 어느 날 한 제자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졸업 40주년을 맞이해 담임 선생님을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곰곰이 지난날을 회상한 끝에 제자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그 때 당시 30여 명의 제자들은 얼굴과 외모가 많이 변해 알쏭달쏭 했다. 열 두 살 꽃 다운 나이가 어느덧 오십 대 초반이 되었으니 정말 세월은 유수와 같았다. 제자들 또한 많이들 변했다.
그때 그 시절 내 나이는 젊음에 혈기 왕성한 청년이었으며 제자들을 위해 사랑과 열정으로 교단에 몸 담았다. 지금에 와서 제자들을 대하고 보니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아닌가 말이다.
나도 이제는 정년퇴임이라는 1모작 인생이 끝나고. 인생 2모작이 시작되지 않는가 말이다.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이후의 시기를 ‘인생 2모작’이라고 한다. 이 말은 지금까지는 직장과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느라고 여념이 없었지만, 이젠 자기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시기라는 뜻이다.
요즈음 노인복지관이나 평생교육원을 찾아가 보면 열심히 자기의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예, 문예, 등산, 악기, 각종 외국어 등 그들은 젊은이 못지않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의 활동상을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나는 한 때는 노인들과 복지관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심신을 수련하기도 했다. 남이 보면 완벽한 노후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평생 동안 교단에서 가르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어서 가르치는 일에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르신들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었다. 그 결과 한문을 가르치는 강사로 4년 넘게 봉사했다. 인생 1모작 때보다 더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인생 2모작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자신이 너무너무 가슴 뿌듯하고 행복한 삶이었다.
지난해 한 자리에 모였던 제자들도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거의 60대 초반이 되어 인생 2모작이라는 새로운 삶을 미리 설계해야 될 것이라 생각도 해보았다. 제자들도 앞으로 초 고령 사회에 부합하는 자세로 새롭게 인생을 설계해야 할 것이다.
인생은 항상 노력하는 자의 몫이며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키워드를 갖고 있는 것이다. 내가 주인이 되고 내가 물질의 주체가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자기를 존중하고 자기를 소중하게 여겨는 삶의 방법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전주덕진노인복지관 강사 김태균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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