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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로 수도권을 강타했던 정체전선이 호남권으로 진입하면서 전북지역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군산의 경우 시간당 50~10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멈춰서고, 상가·주택이 침수됐다. <관련기사 2면, >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전주와 군산, 익산, 김제, 부안 등 5곳에 호우경보, 완주와 진안, 정읍, 임실, 무주, 고창 등 6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3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령됐던 전주 등 5곳 역시 호우주의보로 격하됐으나 빗줄기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군산산단이 235㎜로 가장 많았고 익산 함라 165.5㎜, 김제 심포 134.5㎜, 완주 88.1㎜, 부안 새만금 76.0㎜, 진안 주천 73.5㎜, 전주 65.4㎜, 무주 52.5㎜ 등을 기록했다.
특히 군산에는 장대비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 현재 군산시에 접수된 피해는 도로 침수 72건, 주택 침수 49건 등 총 181건에 달한다. 선양도의 한 주택 천장이 무너졌고, 옥산면 남내리의 한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유출됐다. 또 도로와 정미소 등이 침수되고 맨홀 뚜껑이 열려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다.
익산의 궁월교와 화평교가 통제되고 탐방로 133개소 중 58개 노선의 입·출입이 차단됐다. 개야도와 말도, 왕등도를 오가는 여객선 3개 노선이 통제됐으며, 제주도-군산간 항공편도 결항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폭우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집중했다. 오후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상황판단회의와 비상근무자 전달회의를 잇따라 갖기도 했다.
도를 비롯한 시·군, 소방, 군인, 경찰, 기상청 등 총 542명이 호우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근무 체제를 갖췄다.
기상청은 12일까지 호남권에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1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기상특보가 하향 조정됐더라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서해상의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면서 “빗줄기가 약해지더라도 지반이 약해져 피해가 날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