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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십자가 죽음의 의미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7월 30일
ⓒ e-전라매일
우리나라의 자살율이 OECD국가 중 17년째 1위라는 뉴스를 접하고 있다. 이 무거운 소식에 대해 우선 “얼마나 힘들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그의 주변에서는 그가 그렇게 되도록 왜 몰랐을까?” “만일 알았다면 막을 수 있었을까?” 여러 가지 상념에 젖어들다가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는 나의 삶은 어땠는지 떠올려본다.
참으로 고단했던 많은 날들, 여러 번 사면초가(四面楚歌)를 겪으며 두 손 들고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지만 결국은 솟아날 구멍이 있었고, 이것을 주님의 기적과 같은 도우심으로 감사히 여기며 지금까지 살아온 듯하다.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조처(措處)를 경험하며 주님은 결코 우리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곤 했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어떠한 고난과 번민을 당하더라도 사랑과 참고 견디는 인내로 살아내야 하는 것이 숙명이고, 하느님은 우리에게 그럴 수 있는 힘과 은혜를 주신 듯하다.
인간의 속성을 잘 알고 계셨던 하느님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셨기에 구원의 길을 보여주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성자 예수에게 십자가 죽음의 희생을 사명으로 주셨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스스로 저지르는 많은 죄로 인해 단죄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자신의 처절한 죽음을 보여주시며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고초를 다 겪어내시고 숨을 거두셨다.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가장 인간다운 하느님의 사랑을 아들 예수를 통해 보여주신 것이다. 그 자취를 묵상하며 따라가 본다.
예수님은 죄도 없이 자신을 못 밖아 세울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길고도 먼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갔다. 옷을 벗기운 몸에 채찍으로 셀 수 없이 매질을 당함으로서 살이 찢겨져 나가고 몸은 가누기 어려웠으며, 머리엔 가시관을 덮어씌워 피가 줄줄 흐르게 하고, 그 와중에 손에 갈대를 들게 하며 침 뱉고 갖은 조롱으로 모욕을 주는 등 수 많은 고초를 겪으셨다.
로마 군인들이 주님의 손과 발을 크고도 뾰족한 대못으로 십자가에 못 박아 세울 때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소서.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나이다”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셨다. 그 뿐인가, 예수님은 최후까지도 우리에게 구원의 희망을 주셨다. 십자가의 오른쪽 강도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예수님을 믿고 “예수여 오늘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 저를 기억해주소서.” 라고 청하자, 예수님은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하며 한없는 자비심을 보여주셨다. 죄 지은 인간에게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구원의 기회가 있음을 끝까지 알려주신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을 우리는 알아차려야 한다.
엄청난 공포와 고초를 겪어내며 사명을 다 하신 예수님은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께 맡깁니다.” “이제 다 이루었다.” 라고 하시며 아버지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 숨을 거두셨다.
그 후 예수님은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예수님의 희생으로 보여주신 구원의 길은 완벽하다.
예수님은 “나를 따르려거든 각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신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스러운 자기만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것에는 주님의 뜻과 계획이 있음을 믿고 예수님이 순명하셨듯이 자신의 십자가를 거부하지 말고 살아내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며 구원의 길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여러분!
지금 각자 지고 있는 십자가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과정보다 더 힘이 드는가? 어떠한 고난이 예수님 십자가 죽음의 수난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겠는가?
이를 조금이라도 깨닫는다면 생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오히려 어떠한 고난도 견뎌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수님 십자가 고난에 비하면 자신의 고난쯤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아름다움으로 승화해 즐겁고 기쁜 일로 만들어가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끌어주시는 지혜와 은총의 힘이 늘 함께해줄 것이니 두려워할 필요 없이 말이다.

/최인숙
호원대학교 교수
문학박사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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