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변함없는 기부를 치하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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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경제 불황으로 연말 나눔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에도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전해지는 기부 천사의 선행은 24년을 지나는 동안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의 선행은 해를 거듭하면서 위축되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선행으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천사’를 만들어내는 기적의 바이러스가 되고 있다. 노송동 직원들은 이맘때만 되면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소식을 기다리는 게 일과가 되다시피 했다. 올 소식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13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당부의 전화와 함께 왔다. 전화를 받은 직원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뛰어나가 인근 교회 표지판 뒤에서 8천6만3천980원이 들어있는 A4 복사용지 박스를 찾아냈다. 해마다 보내오는 방법도 비슷했다. 이날까지 보내온 기부금은 25차례에 걸쳐 9억6천479만7천670원에 이르렀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을 통해 58만 4천 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보내온 것을 시작으로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결같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돋보이는 것은 생색을 내지 않는 겸손함과 더불어 사는 마음가짐이다. 노송동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기부하는 그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그를 ‘천사’로 명명하고 천사와 발음이 비슷한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정해 축제를 개최하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 전적으로 나서고 있다. 변함없는 나눔은 이처럼 사랑의 꽃이 돼 절박한 사회의 응어리를 푸는 묘약이 되는 것이다. 그가 보내준 기부금은 그동안 경제적 취약계층에 현금과 쌀, 연탄 등을 지원하는 한편,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인재의 등록금 지원에 쓰였다. 남이 한 것도 자신의 업적으로 선전하는 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나눔문화의 진면목이 아닌가 싶다.
[주)전라매일신문=전라매일관리자기자]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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