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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생각(7) MBC 휴먼다큐 ‘너를 만났다’가 보여준 AI 인공지능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07일

설날이 되면 각 방송사마다 저마다의 특집을 기획 방송하는데 국가 대표 공영 방송이라고 자차하는 KBS에서 신년기자회견 조차 하지 못하는 대통령을 위해 지난 1월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을 방영하였다. 그러나 대담을 진행한 KBS 9시뉴스 박장범 앵커는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 상당 고가 가방(명품백) 수수 의혹을 물으며 ‘쪼그만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만 백’이라고 한 말은 국민의 공분을 샀고. 미디어오늘에서는 ’공영방송의 앵커 직분을 망각하고 아첨이 몸에 밴 듯한 모습이 너무 비루해 보인다. 앵커인지 비서인지 알 수 없는 대담을 한 박장범은 공영방송의 앵커 자격이 없다‘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 글을 게시했다.
반면 2대 공영방송인 MBC에서는 KBS와는 상반된 매우 뜻깊은 실험적 미래방송 프로젝트로 2020년부터 시작하여 시청자의 감동을 자아낸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4가 11일 방송된 것은 비굴한 KBS의 대담방송과 묘한 대조가 되었다.
이번 MBC가 보여준 ‘너를 만났다’ 시즌4에서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IT기술의 현주소인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를 그대로 프로그램에 녹여 보여주는 기획으로 누구나 죽어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라는 인류 본래의 영원한 생명을 이루고자 하는 기원과 희망이라는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보는 기발한 프로젝트였다. 이번 시즌4에서는 3년 전 열세 살 아들을 급성 뇌출혈로 떠나보낸 안유진(45세) 씨와 이창원(45세) 부부의 사연으로 엄마 안유진씨는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한다는 게 이토록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꿈 많던 열세 살 아들과의 하지 못한 만남을 가상현실로 실현시켜 주었다.
가상현실에서는 생전 다정했던 그 모습 그대로 열여섯 살의 아들 서준이가 나타나자 엄마 안유진 씨는 성장한 열여섯 살의 아들 모습을 보고 “잘 컸네. 엄마보다 커졌네.”라며 눈물을 흘리며 꿈에 그리던 아들을 만져주고 안아주는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내자 보는 시청자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또 아빠 이창원 씨 역시 아들이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함께 했던 한강에서 자전거 탔을 때를 장면을 그대로 복원한 장면에서는 그동안 참아왔던 슬픔을 토해내며 “서준아, 보고 싶었다”며 소리치는 모습은 모든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주기 충분하였다.
과연 우리 앞에 놓인 IT기술의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이 그토록 소원하였던 영원한 생명이라는 인류의 꿈을 한 발짝 다가서게 해주었다. 죽어도 남겨진 목소리나 영상만 있으면 다시 복원해내는 AI 기반 인물 이미지 합성 기술인 놀라운 딥페이크 기술을 실현시켜 준 것이다. 그 동안 MBC는 처음 2020년 2월 6일에 방영한 7살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강나연 양과 어머니 장지성 씨가 가상현실 세계에서 만나기까지의 이야기(연출; 김종우 PD / VR제작; 비브스튜디오 /AI음성 복원; 네오사피엔스(타입캐스트 개발사) 시작된 이후 시즌2에서는 2018년 12월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비정규 노동자인 故 김용균 씨의 생생한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주기도 했고, <너를 만났다> 시즌 3에서는 죽은 엄마와 딸이 함께 만나는 <엄마의 꽃밭>으로 절대 가볼 수 없는 죽음 이후의 체험과 2020년 경기도 군포에서 일어난 복합물류센터의 화재에 투입되었던 소방관들의 생과 사를 오가는 소방관들의 화재진압 현장 내부를 생생한 VR로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재현해 내었다.
그러나 AI 기반 인물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 기술이 어디까지 진화해 갈지 도리어 두려움까지 갖게 하기도 한다. 얼마 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에서 “딥페이크, AI 기반 인물이미지 합성기술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사기를 저지를 수 있다. 나도 내 딥페이크 영상을 보고, 내가 언제 저렇게 말했지 정말 놀랍다”고 말했으며 “AI 사기꾼들은 목소리를 3초만 녹음해 여러분뿐 아니라 가족까지 속일 수 있다. AI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동시에 위험을 피하기 위해선 이 기술을 관리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사실상 모든 AI 서비스에 대해 기술 개발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개입해 관리, 감독하기로 했는데 검증된 AI 생성 콘텐트에 대한 인증 및 워터마크(저작권 보호, 위·변조 방지, 작성자 식별 등을 위해 문서·사진·동영상 파일에 삽입하는 로고나 문자)를 부여하는 지침 개발은 상무부가 맡으며 관련 법률은 의회가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세상에 선보인 이러한 새로운 인공지능(AI)기술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생성형 AI 기술로 진화하여 KBS 공영방송이란 이름으로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영상은 대통령 본인은 물론 이거니와 박장범 앵커, 이를 기획한 공영방송 박민사장의 대담한 거짓과 비굴한 영상까지도 현재 이 땅 살고 있는 어느 누구의 얼굴이나 목소리는 물론 그들의 표정, 감정까지 생생히 지워지지 않는 영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록되고 보존되고 저장된다는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바로 죽어서도 생생하게 나타나는 당사자의 얼굴과 목소리에 책임을 져야 하는 무섭고 두려운 시대를 직면하고 있다. 다음 주에도 오늘, 산업혁명 이래 가장 큰 인류적 사건인 AI 인공지능 변혁의 시대에 대한 생각이 계속됩니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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