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인턴 마저 손절한 의료현장 책임은 누가 질 건가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03일
|
전공의 수련을 위한 인턴 임용 등록이 마감일인 2일까지 겨우 10%에 그쳐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턴 등록자가 없으면 상반기 수련이 불가능한 데다, 인턴 한 기수가 빠진 기간만큼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부재 등의 의료공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까지 임용 등록을 마치고 인턴 과정을 시작해야 하는 대상자는 모두 2,687명인데 이중 등록을 마친 자는 약 10%인 260여 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인턴 임용을 거부한 채 등록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앞서 집단 사표를 제출한 채 현장 복귀를 하지 않는 수천 명의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섰지만 전공의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생 2,000명 증원에 대한 의료계와의 대화를 제안했지만 의대 교수들은 ‘의미없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오히려 동네 병의원과 개업의들의 주 40시간 동참이라는 혹만 붙였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는 우리나라가 수십 년간 쌓아온 의료체계와 세계적의료 기술을 우리 정부가 스스로 무너뜨리는 매우 어리석은 행위로 다가서고 있다. 그 일차적인 책임은 양보와 배려의 틈을 주지않고 끝까지 몰아붙인 정부에 있다. 하지만 의료계 역시 잘한 것은 없었다. 정부의 강경대응에 집단사표라는 물리적 수단만 내세웠지 정부를 설득할만한 명분 발굴에는 궁색했다. 때문에 국민들은 의료계의 반발을 ‘밥그릇 챙기기’로 매도하면서 못마땅해 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가 정면공격만 하다 보면 둘 다 피를 볼 수밖에 없다. 이번 의대생 증원 문제가 그런 겪이다. 전공의 사태는 불과 40여 일 지났지만 무너진 한국의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원위치 시키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03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