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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태조 이성계’ 전북 광역브랜드 활용안 새로운 게 없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12일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이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관련 유적과 유물을 전북특자도만의 광역브랜드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관련 유적의 76%가 전북에 몰려 있음을 근거로 한 제안이다. 이성계 관련 유적과 유물이 전북 곳곳에 산재해 있음을 모르는 이는 별로 없다. 특히 전주는 태조의 본향인 관계로 전주 이씨 시조 이한(李翰)의 묘소인 조경단을 비롯해 경기전, 오목대, 이목대 등의 유적이 잘 보존돼 있고, 진안 마이산 주필대와 임실 성수산 상이암엔 그의 친필로 알려진 비석과 설화, 고려말 전라도 남원 쪽으로 침투해온 왜구를 무찌른 이성계 장군의 진군로와 회군로에 얽힌 지명과 전쟁 당시 남원 일대에서 벌어진 전쟁 일화는 수없이 많다. 전북연구원은 이처럼 다른 지역이 넘볼 수 없는 탁월한 독점적 자산을 보유한 전북이 ‘태조 이성계’ 관련 유물·유적을 전북자치도 킬링콘텐츠(대체 불가능한 콘텐츠)로 개발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OSMU(One-Source Multi-Use ; 하나의 매체를 여러 매체의 유형으로 전개함)과 ‘지속·발전 가능한 전북특별자치도 광역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의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자산이 많은 것은 확실하나 지금까지 이 제안과 유사한 매체 활용은 수없이 반복됐음에도 그때뿐이었다. 2014년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총 5부작으로 방영된 ‘용의눈물’은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방영되자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렸다. 따라서 전북연구원의 이번 제안은 세로울 것 없는 ‘제안을 위한 제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전북도와 전주시는 후백제 역사 재조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중인데 여기에 태조까지 가담시키면 혼돈만 가중할 뿐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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