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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공감, 톡톡! 이달의 6·25전쟁영웅] 윤길병 대한민국 육군 소령

마지막까지 진지를 사수하다 순국한 호국의 별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20일
윤길병 대한민국 육군 소령
(1931.1.19.~1953.6.8.)
국가보훈부는 1953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북방 812고지 전투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진지를 사수했던 윤길병 대한민국 육군 소령(당시 대위)을 ‘2024년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윤길병 소령은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인 경주 건천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리고 육군종합학교를 거쳐 1951년 1월 20일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국군 제6사단 제2연대 소대장으로 사창리전투(강원도 화천군), 용문산전투(경기도 양평군)에 참전해 공훈을 세웠다.
1953년 1월 30일, 국군 제12사단 제3대대 제10중대장으로 부임한 그는 정전협정 체결을 앞둔 1953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중동부전선을 지키고 있었다. 사단의 방어선은 인제로 향하는 주요 접근로인 서화리 계곡을 내려다보는 곳이었다. 북한군이 방어선 주변 고지대를 차지하고 있어 주저항선(주력 부대를 배치하고 모든 전투 준비를 갖추어서 방어하도록 설정한 전선)이 항상 적에게 노출되는 악조건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지점인 812고지를 지켜야 했다.
1953년 6월 1일, 북한군 제45사단이 812고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자 제37연대장 김재명 대령은 고지 정상을 지키던 제3대대에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극복하고 지금의 주저항선을 확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대대원들은 이미 812고지 일대에 배치돼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북한군의 공격은 812고지 우일(가로로 펼쳐진 한 부대의 담당 전선의 오른쪽 절반)에 있는 제10중대 진지에 집중돼 윤길병 소령은 중대원들과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 무명고지를 둘러싼 제10중대의 승전에도 불구하고 812고지를 사수하던 국군의 상황은 점차 불리해졌고, 고지 정상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1953년 6월 5일, 북한군은 812고지 우측 무명고지에 2개 중대를 투입했고 고지를 사수하던 제10중대는 적의 파상공세에 맞서 격전을 벌였지만, 북한군이 추가 병력을 투입하면서 중대 방어선은 고지 정상 부근까지 물러서게 됐다. 이에 윤길병 소령은 정상만큼은 고수하기로 결심하고 지휘소를 중심으로 거점방어를 하도록 부대원들에게 명령했다.
윤길병 소령은 마지막까지 화력을 퍼부었지만 적에게 포위돼 부대원을 이끌고 동굴 진지로 들어가 최후의 항전을 벌였다. 그는 적의 항복 강요를 거부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진지를 사수하다 결국 전사했습니다. 국군은 1953년 6월 8일 무명고지 정상을 탈환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윤길병 소령의 공적을 기려 화랑무공훈장(1951년) 수여와 1계급 특진, 충무무공훈장(1953년)을 추서했다. 윤길병 소령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있으며, 2006년 6월에는 모교인 경주 건천초등학교 교내에 ‘육군 소령 윤길병 상’이 건립돼 그의 공적을 후대에 전하고 있다./제공=서부보훈지청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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