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오이향이 묻어 날 때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0일
어버이날 즈음 그분의 삶 터전 마당에 목단꽃이 빙그레 웃는다
주름주름 어머니의 숨겨진 삶이 여러 가지 빛깔로 펼쳐져 내 안에서 서성이는 오늘 그분의 생이 환하게 불타올라 나를 한없이 무너뜨린다
검붉은 생명이 이어진 어머니의 그날들 호미질에 짓무른 손마디 관절 닳아져 삐걱 소리 나는 나무 정지문 흙으로 짓이겨진 부엌, 낡은 인조속바지, 찢어진 모시적삼,
그분의 힘겨웠던 삶이 지금 눈앞에 보인다
/김병님 시인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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