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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는 어떻게 흘러가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04일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폭풍을 만난 돛단배처럼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출렁거리고 있다. 가장 예측 가능한 민주주의 종주국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이처럼 대중을 잡을 수 없게된 것은 초고령 후보 두 사람이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예측 되어온 일이지만 전직 대통령 트럼프와 현직 대통령 바이든은 모두 80을 넘었거나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불과 3세 차이에 불과하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거나 가까워진 나라에서도 정치 지도자의 나이는 모두 50대나 60대에 머문다. 70이 넘으면 대부분의 정치인은 은퇴하거나 뒷전에 머무른다. 특수한 경우 7~80을 넘긴 사람이 없지 않지만 최고 지도자로는 부적격 판정을 받는다. 하물며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40대의 젊은 지도자들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큰 업적을 남긴 사례도 부지기수다. 필자는 어저께 까지도 미국의 바이든이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칼럼을 써놨는데 하룻 밤 사이에 대전변이 일어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 후보사퇴를 선언하고 카멀라 해리스부통령을 차기후보로 천거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와의 TV생방송 토론에서 인지능력이 저하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바이든은 고령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노출한 것이다. 이는 미국 시민들의 자존심에 심대한 타격을 줬다. 저런 건강으로 앞으로 4년을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생긴 것이다. 상하의원 그리고 오바마 전 대통령 같은 절대적 지지자와 펠리스 전 하원의장 등도 돌아섰고 NYT CNN같은 언론조차 지지를 철회하는 등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된 바이든의 마지막 선택은 민주당과 국가를 위해서 현명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후임을 둘러싸고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트럼프와의 여론조사에서도 그 격차가 바이든보다 앞섰던 해리스의 지명은 자연스럽다. 물론 미셀 오바마의 이름도 나왔지만 전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핸디캡이 오히려 그의 발탁에 장애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TV토론 이후 급격하게 트럼프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추가 이제는 원위치로 되돌려졌다. 트럼프로서는 바이든이 완주하기를 바랬겠지만 이제 새로운 강적을 만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그는 해리스에 대해서 바이든보다 쉬운 상대라고 깎아내렸지만 허장성세다. 바이든에게 실망했던 민심이 해리스에게 되돌려지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더군다나 미국 역사상 가장 대통령에 가깝게 근접했던 여성으로 힐러리를 꼽을 수 있는데 충분히 이길줄 알았던 트럼프에게 쓴잔을 마셨다.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선출한다는 것은 어쩌면 미국인들의 로망일 수 있는데 해리스가 이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세계의 여론은 트럼프에게 불리하다. 그의 미국 우선주의가 던져주는 부정적 메시지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와 일본 한국 대만 등 동북아 국가들의 동정도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는 경지다. 트럼프는 지난 번 대통령일 때 김정은과 몇 차례 만났던 사실을 반추하며 친하다는 표현을 할만큼 북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도모하고도 남는 기이한 성격이다.
미군철수를 주장하기도 하고 방위비를 몇 배 더 내라고 할 가능성은 차고도 넘친다. 트럼프와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의 대결은 트럼프에게 유리한 구도가 아니다. 더구나 트럼프는 지난번 기소된 죄목에 따른 배심원단 평결에서 모두 유죄로 결론났다. 다만 대선 전에 재판이 끝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의 출마를 저지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유권자의 판단은 유죄평결에 대한 투표권의 향방을 결정할지도 모른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엄중한 중립모드다. 누구 편에 섰다는 얘기는 외교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용히 흐르는 민심은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자국의 이익에 배치되는 후보로 낙인 찍힌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여론만이 팽배한 편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다른 나라에 폭풍으로 직통할 수도 있다.

/전대열 大記者(전북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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