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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날 할머니가 해주신 시원한 냉 국수는 친구처럼 반갑다
빠진 앞니를 훤히 드러낸 채 천진난만 한 웃음을 지으며 국수를 담아낸다
허기진 배속으로 들어가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은 한없이 수수하기만 하 다
바다에 노를 젓듯 젓가락으로 휘익 저으며 나릇나릇한 면발에 배고픈 가족들께 따뜻함이 녹아있다
한 그릇 국수 속에는 세상의 모진 바람 속을 헤쳐온 세월을 읽는다
▲약력 아호 ㅡ정민 경남 마산출생 시의전당문인협회 부회장청옥문인협회 신인상정형시조의 美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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