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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식품 사막화, 종합적인 접근 필요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05일
전북지역 농어촌의 ‘식품 사막화’가 심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식품 사막은 주민들이 건강한 식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말한다. 식품을 구입할 점포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수단이 열악해 식품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에서 발생한다. 주로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식품 사막화가 나타났으나, 이제는 대한민국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전북연구원에서 ‘농촌지역 식품 사막화(Food Desert)의 의미와 과제’를 다룬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북 농촌 지역의 83.6%가 마을 내 식료품을 구입하는 점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식품소비행태 조사 결과에서도 농어촌 가구는 오프라인 식료품점을 주 1회 이상 방문하는 가구가 전체의 78.6%로 집계됐다. 이는 85.9%인 도시보다 낮다.
농어촌의 인구감소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점포가 없는 농촌 마을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대중교통 시스템, 농어촌사회의 네트워크 약화, 대형 유통업체의 부재, 기후변화에 따른 식품 공급의 불안정성 등도 식품 접근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 사막화에 따라 농촌의 영양섭취 부족자 발생이 심화할 수 있다. 자칫 건강에 좋지 않은 가공식품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당뇨병과 고혈압과 같은 질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농촌 주민의 과일류, 육류, 우유류 등의 섭취량이 도시민보다 낮았고,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우선, 식품 사막 지도를 제작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 식료품점 개설, 식료품 바구니 정책, 식품 사막화 지수 등을 제안했다.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인 노인을 위해 권장 영양 섭취량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하는 맞춤형 어르신 식료품 바구니 상품권을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구원에서 제안한 방안도 매우 유의미하지만, 지역 상권의 지원과 함께 식품 사막화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 소멸을 부추기는 농어촌 인구 감소, 고령화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쇼핑 난민’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향후 문제의 심각성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점도 깊이 새겨야 한다.
많은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찾아가는 행복 장터와 같은 이동형 마트 운영이 대표적이다. 지자체와 농협 등이 적정한 예산 투입을 통해 이동형 마트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더불어 대중교통 수요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만큼 소형마을버스로 마을을 자주 운영하게 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고려해 저상버스 도입이 시급하다. 평생 살아온 곳, 익숙한 곳에서 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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