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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칼럼

대한민국 정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서둘러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6일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가 정부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유네스코 등재 추진이 미뤄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8월이 되어서야 북한의 유네스코 등재 신청 사실을 확인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022년 7월 한국과 북한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권도의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합의했다. 이어 2023년 12월에는 관계자들이 만나 논의를 통해 씨름과 같은 방법으로 공동 등재를 비공식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러한 약속에 따라 지난 3월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마쳤다. 정부는 북한의 신청 현황 확인은커녕 등재 신청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의 등재 신청을 마친지 5개월 만에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북한의 태권도 유네스코 단독 등재는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부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등한시하면서 북한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오고 있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문화재청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시기는 4년 후인 2028년 3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실을 두고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발끈했다. 도의회는 강동화(더불어민주당·전주8) 의원이 지난 4일 제4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정부의 국기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촉구하며 제안한 건의안을 채택했다.
강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태권도는 전 세계 214개국, 2억여 명이 수련하는 무예”라며 “스포츠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무도이자, 한국 문화의 뿌리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가 정작 정부에서는 우선순위에 밀려 북한의 단독 유네스코 등재로 이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라고 분개하며, 태권도 종주국으로 확정받는 유네스코 등재 신청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발 빠른 조치로 북한의 신청과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등재 신청을 서두르고, 북한의 단독 등재가 아닌 공동 등재가 이뤄지도록 할 것으로 촉구했다.
태권도가 한반도의 한 뿌리이자, 무도인 만큼 남북의 평화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 등재에 대한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도록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 무예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시켜야 한다. 전 세계 2억 여명에 달하는 태권도인의 자긍심도 지켜줘야 한다. 특히 절제와 예의, 정신적인 수양 등 스포츠 정신이 오롯이 담긴 태권도가 다른 스포츠에 많은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재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미룰 일이 아니다.
전 세계 태권도인이 꿈꿔왔던 공간, 태권도원이 무주에 자리 잡은 지 20년이 넘었다. 태권도 정신과 가치를 세계인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한 세계 태권도의 중심으로 올림픽 단일종목으로는 최초로 경기와 체험, 수련, 연구, 교류 등 전문공간으로 역할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봐도 손색없다. 그럼에도 태권도를 국기로 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자세는 이해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태권도의 자긍심, 자존심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 자존심이자, 세계 태권도인의 자긍심, 자존심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속한 대응을 통해 북한과의 약속대로 태권도의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세계 태권도인의 시선이 대한민국 정부의 행동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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