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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칼럼

사설-찾아가는 정책으로 침체한 농촌에 활력 제공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4일
농민을 위한 종합 의료 복지서비스 ‘농촌 왕진버스’와 열정이 가득한 학생, 기관의 찾아가는 재능기부활동인 ‘청춘버스’가 농촌에 활기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 취약지인 농촌의 고령자와 취약계층에게는 왕진·청춘버스가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의정 간 대립 속에서 의료환경이 매우 어려워진 가운데 농촌지역은 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북농협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놓고자 왕진·청춘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농협중앙회가 공동 참여하는 의료지원 사업이다.
의료진들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 X-ray 촬영, 재활 운동 교육 등 농촌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진료는 물론 구강검진 및 교육, 정밀 시력검사를 통한 돋보기 제공 등 농업인들의 호응도가 높다.
전국 최초 전북농협만의 특색사업인 청춘버스는 전북지역 대학과 기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재능기부를 통해 농업인들의 복지증진을 도모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학생들은 예술공연·말벗·심리상담, 인생사진 촬영, 미용과 학생들은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만든 식사와 간식도 대접한다.
유관기관들은 보유한 기술을 재능기부하거나,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의료 키트, 쌀, 생필품 등을 구매해 전달하고 있다.
왕진·청춘버스가 정차하고 있는 농촌지역은 모처럼 활기가 넘쳐난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가뜩이나 침체해 있는 농촌 분위기를 끌어올리다 보니 왕진·청춘버스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지금의 농촌은 위기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소멸 시계의 초침이 빠르게 돌고 있다. 많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크게 변하는 모습은 없어 보인다. 근본적인 해결이 계속된 우리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
전북지역 내 지역소멸 빨간불을 켜진 시군은 남원과 임실, 순창, 진안, 장수, 무주 등 대부분 지역이 해당한다.
지역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 문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중 의료문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다 지역 특색을 고려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했을 때 소멸 위기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은 이제 헛구호처럼 들린다. 소멸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한 토론과 정책 발굴은 이뤄진다고 하지만 희망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한 농촌에 왕진·청춘버스는 단비가 되어주고 있다.
직접 찾아가는 왕진버스는 농업인들의 건강을 꼼꼼하게 챙기고, 청춘버스는 농촌의 활력을 제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왕진·청춘버스가 던져주는 메시지가 크다.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지역이 무엇을 갈구하는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찾아가는 왕진·청춘버스에 더해 건강한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동식 점포 또는 이동형 마트 운영도 필요하다. 식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점포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수단이 열악해 식품으로부터 고립된 ‘식품 사막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농업인들은 평생 살아오고 있는 농촌,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고 있다. 의료사각지대, 식품사막화 등 농촌에 닥친 현실은 그들에게 너무나 버겁기만 하다.
이들에게 봉사라는 옷을 입힌 동정의 손길이 아니라, 정책적·제도적 접근을 통해 소외감을 해소하고, 앞으로도 살고 싶은 농촌, 고향이 되도록 많은 고민과 지원이 필요하다. 더 많은 찾아가는 다양한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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