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축제, 친환경 외치면서 쓰레기 5만 개 배출
일회용품 범람 '친환경' 구호 무색한 축제 운영의 실태 쓰레기 감축 목표 어디 갔나? 가이드라인 시급히 마련해야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15일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주비빔밥축제는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전주시는 비빔밥을 ‘친환경 음식’으로 강조했으나, 축제 현장에서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63명이 참여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은 일회용 모자, 앞치마, 비닐봉지, 일회용 장갑 등 다량의 일회용품을 사용했으며, 이에 따라 약 47,112개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이러한 쓰레기 양은 전주비빔밥축제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쓰레기 감축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이 일부 시도되었으나, 대형 퍼포먼스에서는 여전히 일회용품이 대량으로 사용되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축제 참가자들에게 배포된 물티슈와 일회용 생수병, 부채 등은 대부분 재활용이 어려운 형태로 제공되어 축제가 끝난 후에도 환경에 부담을 주는 쓰레기로 남았다.
전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졌다. 축제의 일환으로 도입된 다회용기 사용은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대형 퍼포먼스와 같은 주요 행사에서는 여전히 일회용품에 의존하는 운영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주비빔밥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으나,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15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