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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언제까지 축제를 상흔으로 얼룩지게 할 것인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5일
가을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누고, 즐기기 위한 축제로 전북이 시끌벅적하다. 10월에만 20여 개의 축제가 개최됐거나, 진행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음식매장의 과도한 가격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실제로 A축제에서 판매되는 해물파전은 1만 5,000원에 판매됐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B축제와 C축제에서는 1만 원에 판매했다. 크기와 품질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A축제의 파전이 5,000원이나 비쌌다.
컵라면도 1개당 5,000원에 판매됐다. 일반 소매가보다 3배 이상 비싼 금액으로 판매되면서 방문객들의 불만을 샀다.
D축제도 마찬가지다.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E식품 가격이 다른 프렌차이즈 판매장보다 5,000가량 높은 가격에 팔았다. 축제장 내에서의 식품 가격도 천차만별로 방문객들에게 불쾌감을 줬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의 축제와는 달라지기는 했다. 노점상 특유의 무질서와 바가지, 비위생적 환경 등이 만연한 축제는 거의 사라졌다. 어느 축제나 비슷비슷한 요소들을 없애고, 차별화된 축제로 거듭났다.
최근 전북에서 열리는 축제장에 바가지 상흔이 고개를 들고 있어, 식상한 축제로 전락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축제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다음 축제에는 찾지 않거나 지갑을 열지 않게 된다. 축제는 해당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관련 업체들의 성장에도 보탬이 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호기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축제를 통한 경제 선순환구조 구축의 기대효과를 보지 못한다.
축제가 단기적 이익만을 노리는 상흔으로 얼룩지면서 축제의 발전 가능성까지도 크게 손상되고, 축제의 특색이 퇴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가을 축제가 마무리되면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축제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끌어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는 것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식품 등 콘텐츠를 보고 즐기기 위한 것이다.
지자체와 상인, 그리고 주민들은 방문객이 서운함을 느끼지 않고 좋은 추억을 쌓도록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축제를 즐기는 과정에서 먹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축제를 방문객들에게 먹거리의 만족도는 축제를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일반적인 매장에서 소비하는 음식보다 축제장 음식의 질이 더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면 방문객의 만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식도락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은 시간이 허용되면 전국 어느 곳이든 찾아다닌다.
전북의 축제들이 식도락 여행객들을 유치하는 수준은 아닐지라도 상흔에 젖어버린 식품, 음식을 방문객들에게 내놓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서울 광장시장의 사례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한 번 뒤돌아선 방문객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전북의 축제에 뒤돌아서는 도민, 여행객들이 없도록 지자체와 축제 조직위, 상인, 주민들이 깊은 고민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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