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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칼럼

사설- 한국기록원 등재와 바꾼 비빔밥축제 쓰레기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7일
지난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주비빔밥축제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비빔밥 퍼포먼스에서 일회용품을 비롯한 다량의 쓰레기로 넘쳐났기 때문이다.
전북환경운동엽합에 따르면 1,963명이 일회용 모자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된 음식을 주걱으로 비비는 비빔밥 퍼포먼스를 펼쳤다.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은 짧은 시간에 먹음직한 비빔밥이 완성됐다. 이후 전주시는 1,963명이 함께 비빈 대형 비빔밥이 한국기록원(KRI)dp 등재됐다고 홍보했다.
1963년 시민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건축된 전주종합경기장의 철거를 앞두고, 앞으로도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만 많은 상처를 남긴 영광이고, 기억이 됐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축제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의 모니터링 결과, 비빔밥 퍼포먼스 참가자 1인당 일회용 모자, 일회용 앞치마, 비닐봉지, 일회용 장갑 2장, 나무 주걱, 일회용 숟가락과 젓가락, 수저 포장 봉투, 물티슈,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가 제공됐다.
행사 후에는 장바구니와 물티슈가 추가로 배포됐다.
비빔밥 퍼포먼스에서만 발생한 쓰레기는 약 1만 9,630개이며, 각각의 쓰레기로 산정하면 참가자 1인당 24개 가량의 쓰레기가 발생한 셈이 된다.
한국기록원에 등재된 1,963명이 비빈 비빔밥 퍼포먼스는 진행된 짧은 시간 동안 총 4만7,112개의 쓰레기를 배출한 행사로 기록될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일회용품 없는 전북’이라는 다회용기 대여 시스템 도입이 무색해졌다.
다회용기 필수사용을 강조하며 수 차례에 걸친 협의 속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시도했다. 축제 참여자 모두가 불편 없는 다회용기 대여 축제 구현을 꿈꿨다.

그러나 비빔밥 퍼포먼스가 찬말을 끼얹은 형국이다. 허망한 꿈이 되어버렸다.
‘한신창의센터’의 문구가 적힌 물티슈가 무제한 배포되고, ‘전주페스타와 전주사랑콜’ 홍보 부채를 방문객들에게 나눠줬다.
특히 낮에 주로 사용되던 부채의 경우 저녁에는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졌고, 종이와 플라스틱, 그리고 음식물에 섞여 재활용이 어려운 일반 쓰레기로 처리됐다.
일회용 생수병도 쓰레기 발생의 주범 역할을 했다. 축제 현장에 정수기가 설치되지 않아 일회용 생수병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친환경 축제로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는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최대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축제를 위한 가이드 라인 수립이 시급하다. 올해의 축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버려진 쓰레기양을 확인하고 친환경축제로 가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쓰레기 감축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당연하다.
편의를 위한 일회용품 사용에 젖어 있는 습관을 한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조금은 불편하지만 다회용기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누구 하나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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