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크 데이터’ 효율적 관리로 탄소배출 줄여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4년 10월 22일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올여름은 특히 한 치 앞을 모를 날씨로 곤혹을 치렀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연일 지속되는 찜통더위로 고단한 여름을 보내야 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플라스틱 등을 주 원료로 한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화석 연료 에너지의 대체 연료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도 많은 관심을 끈다. 하지만 일회용품 사용 못지않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꿔야 할 습관이 있다. 우리가 무심코 저장하는 데이터가 기후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로 ‘다크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다크 데이터는 한 번 사용한 후 다시는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 데이터의 저장 중에도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프버러 대학의 호지킨슨 교수에 따르면 기업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의 68%가 다크 데이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개인 데이터 역시 유사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탄소발자국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탄소발자국 총량 중 디지털 탄소발자국 발생량은 2018년 3% 가량에 불과했으나, 오는 2040년에는 14% 초과가 예측했다. 2007년 디지털 탄소발자국의 차지 비율이 1%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현재 생산되는 에너지로는 저장된 데이터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처럼 데이터의 무분별한 사용과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는 시점에, 경희사이버대학교가 지난 9월 21일부터 ‘기후 평화 실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여기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데이터 클린업’이 눈에 띈다. 이 캠페인의 또 다른 이름은 ‘111 캠페인’이다. 하루 1분, 매월 11일을 데이터 청소의 시간과 날로 정하는 것이다. 이 시간 이날에는 다량의 다크 데이터를 정리한다. 특히 이메일 한 통은 4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활용 가치가 없는 이메일과 오래된 파일, 디스크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수많은 이미지 역시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사용하지 않는 이미지는 별도의 이동식 메모리에 저장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를 마주하는 우리의 습관 개선이 절실하다. 아울러 지자체는 물론 관련 기관·단체는 건강한 데이터 사용·관리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가야 한다. 우리가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품 못지않게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다크 데이터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사용하도록 널리 알리고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만의 ‘111 캠페인’에 도민들의 참여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당당한 걸음을 내딛기를 소망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4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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