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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수 메타세쿼이아길, 단순한 길 조성이 아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1월 25일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은 명소로 메타세쿼이아길이 각광받고 있다. 붉게 물든 낙엽을 보며 가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며, 겨울을 맞이한다.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 사색하며 걷는다는 것은 각박한 세상살이에 할퀴어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장수군이 넓은 부지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장수 승마로드’에 메타세쿼이아 2,000여 그루를 식재했다. 길이는 10km로 전국에서 가장 긴 메타세쿼이아길을 조성해 장수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장수군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식재 사업을 11월 중 완공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 3억 원을 들여 쌈지공원 조성과 휴게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이러한 메타세쿼이아길은 향후 장수군의 상징으로 충분하다.
지난 22일 최훈식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은 10km의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며 각자 느낀 점과 향후 발전 방안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워킹회의를 진행했다.
2시간 동안 걸으며 메타세쿼이아길은 가까운 미래 대표적인 관광명소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했다.
장수 승마로드는 그간 좋은 여건 속에서도 활용도가 떨어졌다. 장수읍 승마레저파크에서 천천면 월곡승마장까지 산기슭을 따라 조성됐다. 왕복 2차선 비포장도로에 잔디를 심어 승마용으로 활용되던 곳이지만 이용이 저조하고 효율성이 낮았다.
단순히 장수 승마로드가 메타세쿼이아를 심은 길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뜬봉샘 생태공원과 와룡 자연휴양림 등 주요 관광지와 연결하는 구상을 하고 있어서다.
국내 최대 규모의 100마일 트레일 코스로 개발하고 트레킹에 적합한 ‘자연과 사람, 반려견 그리고 길이 하나가 되는 특화거리’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품고 있다.
무엇보다 메타세쿼이아는 빠르게 성장하며 키가 크고 웅장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봄의 푸른 잎사귀와 가을의 단풍이 아름다우며 미세먼지 제거와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 탄소 흡수를 통해 기후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이라는 쉬운 결정을 앞서가는 구상이다. 정책 자체가 품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가 존재한다.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메타세쿼이아길 조성만으로 자연과 생태,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정책이다. 장수형 정책으로 손색이 없다.
타 관광지보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주변 관광지까지 아우르는 정책다운 정책이 눈에 띈다.
우리는 현재 융복합 시대에 살고 있다. 어울리지 않는 퓨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정책의 융복합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을 나무만 심으면 되는 쉬운 정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수군은 메타세쿼이아길에 장수의 희망을 심었고 장수를 가득 담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트레일 레이스의 경우 메타세쿼이아길을 중심으로 한 장수군을 느끼고 즐기면서 홍보하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
자연을 활용한 만큼 방문객들의 거부감도 덜할 수밖에 없다. 이 길을 걷기만 해도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로 활용가능한 메타세쿼이아길은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세쿼이아만큼 조기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형 정책 메타세쿼이아길 조성은 전북지역 시군 모두가 곱씹어봐야 할 정책이다.
주어진 여건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 무엇인지 심도 있는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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