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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

정성수의 시 감상 <여름>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1월 28일
여름 - 김성수
 


맨드라미 붉고 봉숭아 손톱 끝에서 피는
여름은
단내풍기는 참외 냄새 몰고 오고
부엌에서 수제비가 익는다
옥수수가 쪽 고른 이빨을 보이는 마을마다
저녁연기 피어오르면
마당에는 멍석
멍석 위에 누운 남자는 별을 보며
옛날을 생각한다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경탄과 기쁨으로 심장이 뛸 때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신神에게 감사를 드린다
봄과 가을 사이에 감금된 시간이
불가마속을 헤매는 한 철
꾀꼬리만 앞산 뒷산에서 처량하게 우는 것 이었다
여름을 지키면서
장마에 백일홍은 쓰러지지 않았다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는 여름의 정취와 아름다움을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 숨어있는 고독과 애달픔을 표현한다. 시인은 여름의 풍경을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내비친다.
시의 앞부분은 여름의 화려함과 풍성함을 보여준다. 맨드라미, 봉숭아, 참외, 수제비, 옥수수 등은 여름의 대표적인 식물과 음식이다. 이들을 통해 여름의 생기와 기운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풍경 속에도 시인은 과거를 회상하고, 신에게 감사를 드리는 남자를 묘사한다. 이는 시인이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옛날의 추억에 젖어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뒷부분은 여름의 고통과 고립을 보여준다. 시인은 여름을 봄과 가을 사이에 감금된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여름이 자신에게 억압과 괴로움을 주는 계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꾀꼬리가 처량하게 우는 것은 시인의 외로움과 절망을 상징한다. 시인은 여름을 지키면서 쓰러지지 않은 백일홍을 들어, 자신의 인내와 희망을 표현한다.
이 시는 여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삶과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여름의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시에 느끼고, 그것들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따라서 이 시는 여름에 대한 시인의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잘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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