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3 03:48: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요일별 특집

<김동수 자전적 에세이>

교룡산성37. 한중친선문학의 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09일
중국연변 백산호텔(2000.8.4.)

한국미래문학연구원(원장 김동수) 30여명과, 연변작가협의회 시가창작위원회(주임 이성비) 회원 20여 명이 2000년 8월 4일 중국 연길시 백산호텔에서 ‘한중친선문학의 밤’ 행사를 공동 주최하였다. 한국 시인 5명과 중국 교포 시인 4명이 자작시를 낭독하고 한국 시인들의 작품을 중국 정몽호 평론가(연변 거주 시인)가, 중국 시인들의 작품을 한국 전주대학교 이기반 명예교수가 각각 상대국 시인들의 작품을 평(評)했다.
시낭독에 앞서 연변 측 대표로 이성비 주임의 환영사와 ‘연변한인문학의 실상’을 소개하였고, 이어 필자가 한국미래연구원의 활동상과 사업 계획을 발표하였다.

5. 낭독 작품

[중국 교포]
하늘을 차지하고 용용히 서 있는 아파트에 있으면 사슬이 청동사슬이 끊어지는 소리가 속살을 도려낸다. 앉아 있어도 툭툭 누워 있어도 툭툭 좀처럼 진정할 수 없는 소리 천장에서 날가 벽에서 날까 구들에서 날가 주방에서 날가 위생실에서 날가 나는 단 솥의 개미처럼 안절부절 수천 수 만년 세월에 해와 함께 달과 함께 세상 만물이 기를 모아 단단히 벼리어 낸 청동사슬이건만 오늘에 와서 하나 둘 고리 튀는 소리
-최용관, 「청동사슬」일부 ,1944년생, 연변일보 문예편집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잃어버린 슬픔과 비밀과 족속을 찾아/ 맑음으로 푸른 그 깊이를 / 잠깐 응시하면 / 이 세상 머얼리 흩어진 / 우리 겨레 모두가 / 천지를 마시며 산다는 느낌으로
-이성비, 「백두산 천지」일부, 1955년생, 연변작가협회 시창작위원회주임, 용정출생
등산길 배낭에 담은 건/ 도시락만이 아니었다./ 마음에 가득 쌓인 일상의 먼지와/ 언어의 쓰레기와 짐이 되었던/ 생각의 휴지통을 나무 위에 걸어 놓고/ 골짜기에 던지고 풀이슬에 적셔/ 맑은 벽계수- 하얀 구름에 띄워 보낸다.
-김학송, 「산행일기」 일부, 1952년생, 연변문단 작가, 길림성 곡수 출생
투명한 어항 속/ 빨간 색을 톡-톡-/ 튕기는 작은 속심 하나// 낮이면 창으로 쏟아지는 / 밝은 햇빛에 딩굴고/ 밤이면 일광등/ 부드런 애무에 춤추는 / 빨간 생명은 행복해 운다.
-림금산, 「금붕어」 일부, 1960년생, 도문시 출생, 옹당샘 동시회 회장

[한국 시인]
식구 다 내 보내고 없는 듯이/ 혼자 서상 앞에 앉아 졸고 있으니/ 별안간 매미란 놈 귀청 때린다.// ~중략~// 신기하기도 하고 이채로워/ 가만히 느색 살펴보니 / 요것 봐라! / 입으로 우는 게 아니라 배로 우네
- 류휘상, 「여름 한 낮」, 전북 고창 출생, 전주여상 교사
혜산과 장백 사이를 강물이 흘러간다/ 마주선 아들과 어머니/ 발밑으로 47년이 흘러간다.//70미터 강을 건너지 못하고 / 늙은 어머니가 그 때 다섯 살 아들/ 어린애처럼 운다.
- 김광원, 「1997 여름, 압록강」 일부, 전주 출생, 전주 중앙여고 교사
가만있고 싶어도/ 가만있지 못하고/ 둥둥거리는 바다 한 가운데서/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 전길중, 「섬1」 일부, 익산 출생, 이리고 교사
내가 취하는 날은 / 세상 빈 곳 없이 비가 내린다. / 운명에 밑줄 그어 새겼던 기호들이/ 너로 해서 채워졌기에/ 서운한 가슴 갈피를 넘기며/ 나는 너에게서 돌아 나오지 않는다.
- 이전옥, 「너로 해서」 일부, 전주 출생, 한국미래문학연구원 회원
아, 한 방울의 뜨거운 눈물/ 네 곁에서 / 한 잔의 소주라도 될 수 있다면/ 다가가리, 다가가서 불꽃처럼 타 올라/ 회오리쳐 네 가슴에서 / 터질 수만 있다면 / 시가 되리라/ 허기진 날 장(場)터의 국밥처럼 / 얼얼한 눈물 / 네 곁에서 너에게 힘이 되는 / 나의 사 되리라.
-김동수, 「나의 시」 일부, 전북 남원 출생, 백제예술대학 교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0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제10회 글로벌 시니어춘향 선발대회 개최  
익산시, 도시 전체를 화려한 꽃정원으로  
전주권 최초 4년제 K뷰티융합학과, 미래 뷰티 인재 키운다  
벚꽃 지나간 자리 초록으로 물든 고창의 봄  
밥은 줄었지만 가능성은 커졌다… 쌀 가공식품의 미래  
전북, 상설공연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전북 건강검진, ‘스마트 시대’ 열렸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흔들림 없는 교육만이 답…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없다  
포토뉴스
하얀양옥집, 그림책 전시 ‘작은 만남에서, 우리의 바다로’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하얀양옥집에서 그림책 형식의 체험형 전시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 열고 현안 점검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정기회의를 열고 보도 신뢰도 제고와 독자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공연…창작 중주로 국악 재해석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작 중주 공연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어린이극장 개막…가족 공연 나들이 본격화
전북 지역 아동과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26 전북예술회 
국악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 확대…남원서 상호방문 추진
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을 매개로 한·중 청소년 교류를 확대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최근 사천성 청소년 교류단과 만나 전통예술 기반 청소년 교류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