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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우리 국민은 민주주의가 미치도록 고프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13일

최공섭
프리랜서 PD

지난 1월 8일 부산 서면 탄핵집회 현장에서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가 미치도록 고프다"라고 소리친 한 여고생이 있어 프랑스 언론에서 큰 화제가 되었을 뿐 아니라 부산 MBC 유튜브 계정에서 소개된 '부산의 딸' 고3 여고생 정예서양의 연설은 12일 현재 약 126만 조회수를 기록하여 큰 감동을 자아내었다.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면 어떡하냐? 이래도 되는 거냐"고 덧붙였고 “대통령이 쓴 업무 추진비, 밥값, 술값 1억 4600만원. 그렇게 먹고도 배가 고프냐,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가 미치도록 고프다"고 소리쳤다.

전 세계 언론은 우리 탄핵현장에서 벌어지는 기적같은 일들을 마치 정치적 K드라마를 찍고 있는 것 같다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직시하고 있다. 탄핵집회 현장인 국회 의사당 광장에 모인 100만명의 인파가 모인 집회는 평화롭지만 열정적인 K팝 컨서트와 같다고 전하였다.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고 로제의 아파트가 울려퍼지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는 것을 새로운 K 민주주의 집회의 현장으로 규정짓고, 이 새로운 시위문화는 개성적인 한국 민주주의 현장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로운 집회의 연대는 지금까지 세계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선결제 사례가 등장했는데 지지자들이 시위 현장의 카페나, 상점에 식사나 커피, 김밥을 선결제해두어 집회에 참가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선결제는 바로 한국인들의 강력한 연대감을 보여주었다고 전하였다. 보통 시위나 집회에서 등장하는 약탈이나 폭력이 아니라 매우 문명화된 깨어있는 한국인이 빚어낸 감동적인 모습을 새롭게 창조해낸 것이라 평가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밤샘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시민들은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듯 계속해서 바통을 주고받으며 참여하였고 지난 5일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 이른 새벽부터 눈발이 날렸지만 시민들은 체온유지를 위해 은박 담요로 몸을 꽁꽁 싸맨 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이 모습은 마치 은박지로 포장된 초콜릿 브랜드 ‘키세스’를 연상케 해서 누리꾼들은 ‘키세스 동지’ ‘한남동 키세스 시위대’ ‘웅장하고 아름다운 키세스들’ 등등의 문구를 게재하며 서로를 응원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눈발이 내리는 꽁꽁 얼어붙은 아스팔트를 녹이는 감동적이며 눈물나는 농성현장을 유튜브, SNS로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보여주었다. 이 얼어붙은 밤샘집회에 나타난 또 하나의 따뜻한 장면이 바로 난방버스였다. 지난 남태령 트랙터 대첩에서 처음 등장한 난방버스가 지난 3일엔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불발된 가운데 4일 저녁엔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다시 난방버스 2개가 운행되었고, 잠시라도 참가자들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버스가 계속된 한파와 철야집회에선 16대로 불어난 장면은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다. 부산 서면에서 감동을 준 여고생의 말대로 “일제시대 굉복을 얻어냈을 때도 전두환이나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를 얻어냈을 때도 나라를 지켜왔던 것이 늘 약자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국민이 진 적은 없습니다. 오래걸린 적은 있어도 절대지지 않습니다”라고 외친 정예서양의 목소리가 사실임을 확실하게 인증해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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